사천 문어 금어기 해제, 강태공 전국서 몰려

  • 전국
  • 부산/영남

사천 문어 금어기 해제, 강태공 전국서 몰려

그가 1년을 기다려온 붉은 유혹이 시작됐다
문어통 하나에 담긴 지역경제의 새 희망

  • 승인 2025-07-10 08:1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temp_1752041694171.75568949
사천 돌문어 낚시<제공=사천시>
경남 사천시가 문어 금어기 해제와 함께 전국 강태공들의 성지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문어 금어기 해제에 따라 한려수도 청정해역인 사천바다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강태공 2800여 명이 1년을 기다려온 삼천포돌문어의 손맛을 만끽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낚시배와 어선 650여 척이 일제히 출어하며 삼천포대교 인근 바다는 물살이 교차하는 시점마다 본격적인 문어 낚시 열기로 가득했다.

사천바다의 삼천포돌문어는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이 제철로, 유난히 붉은 색감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전국에서 몰린 강태공들의 발길은 낚시업계뿐 아니라 숙박업과 음식점, 주유소까지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평일 700-1000명, 주말 1500-2000명 강태공이 사천을 찾으면서 숙박시설은 '방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호황을 누렸다.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용궁수산시장 등 지역 관광명소까지 덩달아 특수를 누리며 문어 하나가 만들어낸 경제효과의 파급력을 실감하게 했다.

박동식 시장은 이날 직접 어업지도선에 승선해 조업 현장을 방문하며 어업인들의 안전 조업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삼천포돌문어는 지역 어업인들의 주요 소득원이자 지역경제의 핵심 부가가치"라며 "안전한 조업환경과 건전한 어업질서 확립을 위해 현장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1년의 기다림이 끝나고 바다는 다시 붉은 보물을 내어놓았다.

그 보물 하나가 지역 전체를 들썩이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