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의예과 1~2학년 과정 밟아... 남은 4년은 보운캠퍼스서
한석수 이사장, 취임 1주년 간담회서 "이제 자리잡아가"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 추진… "K-충청캠퍼스 구축 목표"

  • 승인 2025-07-09 15:39
  • 수정 2025-07-09 20:22
  • 신문게재 2025-07-10 2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1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이 7월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에 입주하는 충남대 의과대학이 오는 9월 문 연다. 의정 갈등 여파로 인한 한차례 개교 연기 끝 희소식으로, 앞으로 충남대 의대 입학생들은 의예과 1~2학년 과정을 세종공동캠퍼스에서 보내게 된다.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은 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대형 캠퍼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대 의대가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못하다 보니 편의시설 미비 등 운영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자리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9일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이하 공캠)에 따르면 2024년 개교 이후 임대형에 입주해 문을 연 대학은 서울대 행정·정책대학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행정·정책대학원(국가정책학 및 공공정책데이터사이언스),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충북대 수의학과 등이다.

올해 3월 입주 예정이던 충남대(의예과)는 의정갈등 장기화로 수업 진행이 어려워지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입주 연기 요청을 했고, 8월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행복청은 개교가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여름방학 중 교육부 이전 인가 절차를 서둘러 관련 시설과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충남대 의대 학생들은 세종공동캠퍼스에서 2년의 예과 과정을 거쳐 대전 보운캠퍼스에서 4년의 본과 과정을 밟는다.

충남대 의대에 이은 후속 분양형 캠퍼스는 2029년까지 충남대(AI·ICT 등 대학·대학원)와 공주대(AI·ICT 등 대학·대학원), 고려대 세종캠퍼스(행정전문대학원, IT·AI 관련학과) 입주와 함께 학생 정원 3000여 명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양형은 10필지 중 4필지가 남아 다수의 대학이 입주를 검토 중이다.

세종 공동캠퍼스는 대학 등이 교사·지원시설 등을 공동 이용하고, 융합 교육·연구가 가능하도록 공공주도로 조성하는 미래형 캠퍼스다. 다양한 수요 대응을 위해 분양형과 임대형으로 나눠 LH가 조성했다.

공동캠퍼스
집현동 공동캠퍼스 입주 대학 로고.
한석수 이사장은 이날 1년간 공동캠퍼스 운영 소회를 밝히며, 중점 추진사업으로 정보통신과 의료기술의 융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을 꼽았다.

한 이 사장은 "세종공동캠퍼스는 고등교육 기관 운영을 통해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확충하는 취지로 건립됐다"며 "충남대 의대와 충북대 수의대, 한밭대 인공지능학과를 연계할 수 있고, 동물 임상실험이 가능한 바이오지원센터 건립도 앞둬 시에서 추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사업의 조건에 부합된다. 입주 대학들도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공캠 인프라를 활용한 중부권 대학벨트 구축 포부도 밝혔다. 지역혁신 교육모델인 'K-캠퍼스'를 구축해 라이즈(RISE) 공동 프로그램 및 공간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이사장은 "충남대, 공주대, 충북대 등이 한데 모여 충청권 고등교육 벨트, 이른바 K-충청캠퍼스 구축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라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의 성공모델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출범 1년 차 세종 공동캠퍼스는 학술문화지원센터와 학생회관, 다목적홀 등 첨단 교육시설을 안정적으로 구축·운영해 올해 예산 54억 원을 확보했다. 이 중 국비 12억여 원, 시비 12억여 원, 자체수입은 29억여 원이다. 그간 소상공인 연합회,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시설공단 등과 산학연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지역사회 연계 활동을 통해 주민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5.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1.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2.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5.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