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중장기발전종합계획, 교육분야 전략부터 본격 가동

  • 전국
  • 수도권

동두천시 중장기발전종합계획, 교육분야 전략부터 본격 가동

학령인구 감소·교육 인프라 부족 등 위기 진단
공교육 내실화, 글로벌 역량 강화, 도서관 혁신 등 발전 전략 구체화

  • 승인 2025-07-05 15:32
  • 이영진 기자이영진 기자
1. 동두천시 중장기발전종합계획, 교육분야 전략부터 본격 가동
(출처=동두천시청)
동두천시가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구조적 교육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전략은 동두천시 중장기발전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지역 내 정주 여건 강화를 목표로 교육 환경 전반을 재설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략 수립은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수행했으며, 시민 22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지역 인터뷰, 정책계획 분석 등을 통해 지역 교육 여건의 문제점을 면밀히 진단했다. 분석 결과, 최근 10년간 학령인구가 약 35% 감소했으며, 공교육의 질적 한계와 사교육 환경 미비가 지역 청년층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위기감이 뚜렷했다. 응답자들은 교육 인프라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교육시설 확충 및 개선(26.2%) △특화 교육 프로그램 및 지원(25.7%) △진로탐색 및 직업교육 강화(11.6%) 등을 꼽았다. 아울러 학교·도서관 접근성 개선, 놀이 및 체험 공간 확대, 공교육과 사교육 병행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도 드러났다.

시민 인터뷰에서는 돌봄 기능 부족, 교육 공간의 질적 한계, 글로벌 교육 수요 미충족 등도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이를 바탕으로 용역을 수행한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핵심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정주형 교육도시'로의 전환이다. 도보 10분 내 초·중·고가 밀집한 지역구조와 동두천외고, 특성화고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교육 중심의 정주 여건을 조성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교육 인력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다문화 가정을 포용할 국제형 커뮤니티 조성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둘째, 글로벌 역량을 갖춘 미래형 교육 환경 조성이다. 이를 위해 국제 바칼로레아(IB) 중등·고등과정(MYP/DP) 인증 시범학교 지정과 국제학교 유치, 영어·토론 중심 수업 확대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유휴부지를 활용한 교육복합단지(진로체험관, 다문화교육센터 등) 조성과 디지털 학습 인프라 강화, AI 튜터 및 VR 기반 진로체험 도입 등도 포함됐다.

셋째, 지역 자원을 연계한 융합형 교육 생태계 구축이다. 시립도서관, 청소년수련관, 평생학습관 등 지역 자원을 학교와 연계하고, 자유학기제 및 방과후학교와의 융합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내 대학, 기업, 특성화고와 연계한 창업 체험, 코딩 캠프, 메이커 교육 등 직업 기반 프로그램 확대도 포함됐다.

기타 과제로는 도서관 기능 개선이 언급됐다. 공공도서관은 단순 열람 기능을 넘어서 문화와 복지를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전환돼야 하며, 카페형 열람실, 청년 스터디룸, 디지털 정보 서비스 등도 제시됐다. 작은도서관은 거점형·순회형 체계를 구축하고, 북카트 및 디지털 도서함 등 이동형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교육은 동두천의 정주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지역 안에서 아이를 키우고 배우는 일이 불리하지 않도록, 교육 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두천시는 이번 교육 분야 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경제, 복지, 교통 등 중장기발전종합계획의 나머지 영역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동두천=이영진 기자 news03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2.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3.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 어진동 단국세종빌딩에 둥지
  4.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보건의료 개선 선도
  5.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1.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2. [현장취재]신임 윤성원 제38대 한남대 총동문회장 취임
  3. 한수정, '야생동물' 보호·공존 강화한다
  4. 대전CBS 신임 대표에 신태호 마케팅사업본부장
  5.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