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산합, 도민체전 공동개최 확정

  • 전국
  • 부산/영남

거함산합, 도민체전 공동개최 확정

경남도민체전 최초 4개 군 분산 운영, 상생 협력의 신호탄
소외된 서부, 하나로 뭉쳐 기회를 만들다

  • 승인 2025-07-02 08:4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경남서부4군 도민체전 공동유치 결의대회(6월)
경남서부4군 도민체전 공동유치 결의대회(6월)<제공=거창군>
2027년 제66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거창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4개 군 공동 개최로 최종 확정됐다.

경남도체육회는 7월 1일 제14차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심의하고 공동개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민체전은 도내 최대 규모의 종합 체육행사로, 해마다 18개 시·군이 참가하며 지역 간 화합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이번 공동개최는 대회 규모와 지역 균형 발전의 의미를 동시에 반영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4개 군은 2024년 하반기부터 공동 유치를 위해 논의를 이어왔고, 행정협의회와 실무협의를 거쳐 공동결의대회까지 열며 개최 의지를 공고히 했다.

거창문화원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군수, 도의원, 군의원, 체육회, 지역 주민이 참석해 공동유치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강하게 전달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군 단독 개최의 한계를 극복한 협력 모델"이라며, 서부권 전체가 참여하는 대회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2027년 도민체전 개최 확정에 따라, 같은 해 '경남장애인생활체육대회'와 2028년 '경남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도 이 지역에서 잇달아 열린다.

이는 체육 인프라뿐 아니라 지역 관광, 경제, 정주 여건 개선에까지 긍정적 효과를 예고한다.

다만 군 단위 협력은 상징적 의미에 비해 실제 운영 설계는 여전히 분산적이며, 종합적 통합 시스템 마련이 과제로 남는다.

경쟁보다 협력이 앞섰던 결정이 실제 운영에서도 이어지기 위해선,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행정 일원화와 공동 브랜드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을 하나로 묶는 결정은 내려졌지만, 아직 실무를 잇는 실타래는 남아 있다.

축제는 시작됐다. 그러나 무대 뒤편의 동선은 지금부터 그려야 한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5. 단국대병원 이미정 교수, 아동학대 예방 공로 충남도지사 표창 수상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