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 한계...김경수 위원장이 극복하나

  • 정치/행정
  • 세종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 한계...김경수 위원장이 극복하나

대선 후보와 중앙선대위원장 시기부터 '행정수도 이전' 역설
국가균형발전과 5극 3특 전략의 최선두서 진두지휘 예고
국무위원 아닌 장관급, 예산 집행권 없는 한계는 뚜렷
대통령 직속 위원회와 공공기관 이전이 최우선 숙제

  • 승인 2025-06-30 14:56
  • 수정 2025-06-30 18:14
  • 신문게재 2025-07-01 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발전전략
이전 정부의 4+3 전략이 새 정부의 5극 3특 전략으로 어떻게 수렴할지 주목된다. 사진=지방시대위 누리집 갈무리.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국가균형발전의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하기에는 힘이 부족한 상황. 오는 7월 10일 공식 취임 예정인 김경수 신임 지방시대위원장이 역사의 부름에 얼마나 호응할지 주목된다.

실제 장관급이나 국무위원이 아닌 데다 예산 집행 권한도 없어 한계가 분명한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전 정부부터 부총리급 격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그럼에도 김경수 위원장의 평소 소신과 의지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도권 과밀 해소를 통한 지방소멸과 저출생·고령화 위기에 좀 더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갖게 한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서울과 세종에 대통령 집무실 동시 마련', '세종청사 중심의 국정 운영 시스템 구축=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 책임제로 논의=수석과 상의하는 문제 탈피', '총리 공관을 세종 집무실로 임시 사용 가능',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과 행정수도 이전, 반드시 성공' 등 누구보다 강한 균형발전 철학을 내보였다.



김 위원장은 6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방시대위원장은 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기본 방향과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과 '행정수도 이전' 추진을 관련 부처 및 지방정부들과 함께 종합적인 계획으로 추진할 것"이란 소감을 내비쳤다.

김경수
김경수 위원장이 5월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찾은 자리에서 '행정수도 이전'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꾸고, 국가 운영의 틀을 새롭게 설계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전 부처와 중앙·지방정부 간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김경수 위원장은 "지방이 살아야 수도권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전국 어디서나 골고루 잘 사는 나라가 돼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라며 "청와대와 국회, 지방정부, 그리고 해외에서 쌓은 경험과 고민을 쏟아부어 전 국민이 어디서나 함께 잘 사는 더 큰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행력 측면에선 기관의 한계상 물음표를 달고 있다.

지방시대위의 역할은 크게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기본방향과 관련 정책 조정, 국정과제의 총괄·조정·점검 및 지원 ▲지방시대 종합계획 수립 ▲지역균형발전시책 및 사업, 지방자치분권 과제 등 추진·조사·분석·평가·조정 ▲기회발전특구 지정 및 지원 ▲공공기관 등 지방이전, 혁신도시 활성화 및 신설 공공기관의 입지 결정 ▲지역혁신융복합단지 지정·육성, 지역발전투자협약 체결 및 운영 등으로 요약된다.

당장 하반기로 다가온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입지 결정이 당면한 과제로 다가온다. 이전 정부가 도입한 기회특구를 계승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19명 지방시대위원의 새 진용 구축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40명)와 경제사회노동위(36명), 농어업·농어촌특별위(30명), 저출산고령사회위(40명), 방송통신위원회(281명), 감사원, 총리 직속 위원회인 금융위원회(333명)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156명), 원자력안전위원회(127명),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48명)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소속 이북5도위원회(62명)와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등의 위원회(12명), 교육부 산하 국사편찬위(120명), 독립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236명)의 조속한 세종시 이전 시기도 김 위원장에게 던져진 책무다.

민주당은 이전 윤석열 정부를 향해 조속한 이전을 촉구해왔으나, 지방시대위 1곳 이전에 그친 바 있다.

한편, 지방시대위원회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역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 및 지방자치분권을 통해 대한민국 어디서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으로 출범했다. 2023년 지방분권위와 국가균형발전위를 통합한 기구로, 서울에서 세종시로 자리를 옮겼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4.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5.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