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천안시 포상금 제도 개선해야

  • 전국
  • 천안시

무의미한 천안시 포상금 제도 개선해야

- 11개 중 2개만 예산 집행된 흔적
- 단 한 번도 포상금 지급되지 않은 사례도
- 시 관계자 "수년간 실적 없는 포상금 제도, 과감히 일몰하겠다"

  • 승인 2025-06-30 11:13
  • 신문게재 2025-07-01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청 전경 (2)
천안시가 매년 2000만원 이상을 포상금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우지만, 복잡한 신고체계 등의 이유로 90% 가까이 집행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6월 30일 시에 따르면 법령과 조례, 규칙을 근거로 11개의 신고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1개 중 '청소년유해환경 신고 포상금'과 '누수 신고 포상금' 등 2개 포상금 제도만 제대로 운영될 뿐, 나머지는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이 되도록 지급되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실제 '화물자동차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 포상금'은 2023년부터, '환경오염행위 신고 포상금'은 2022년부터 지급되지 않았으며, '도로부속물 손괴자 신고 포상금' 2020년, '교통신호시설 손괴 신고 포상금'은 2019년부터 예산이 불용되고 있다.



심지어 '지방보조금 신고 포상금', '가로수 훼손 신고자 포상금', '자동차 불법운행자 신고 포상금' 등의 경우는 단 한 번도 예산이 집행된 내역을 찾아볼 수 없어 사실상 '무늬만 포상금'이란 여론이다.

시가 운영하는 각종 포상금은 신고할 당시 현상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점과 관련자가 아니어야만 신청자격이 되는 등의 절차적 문제로 쉽사리 접근할 수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반드시 지급해야 하는 신고 포상금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신고 포상금'을 제외하면 나머지 포상제도는 강제사항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시는 불용 되는 포상금을 면밀히 파악하고, 관련 조례나 규칙을 폐지하거나 개정, 제도개선 등 적극 행정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법령 등을 근거로 3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포상금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며 "수년간 집행실적이 없는 포상금은 예산을 편성할 때 과감히 일몰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5.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헤드라인 뉴스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유치 전략 주효...8개 기업 유치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유치 전략 주효...8개 기업 유치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내 기업의 이탈 방지와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온 세종시. 올 하반기 전격 도입한 '첨단기업 유치 임차료 지원사업'이 모두 8개 기업 유치로 결실을 맺고 있다. 지원안은 타 지역에서 본사 이전 또는 공장, 연구소를 테크밸리로 신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핵심은 2년간 임차료 4000만 원, 사무실 공사비 500만 원 지원에 있다. 또 지원 기업은 시 지원과 별개로 임대기업으로부터 2년 계약 기준 총 6개월의 임대료 무상혜택(렌트프리)을 추가 제공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8월 첫 번째 사업 참여 모..

이 대통령, “지역화폐는 해당지역 상권으로 매출을 이동하는 것”
이 대통령, “지역화폐는 해당지역 상권으로 매출을 이동하는 것”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지역화폐는 매출 자체를 올리는 게 아니라 매출을 이동하는 것”이라며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에 따른 중복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부, 지식재산처 업무보고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계속 늘리면 지역화폐와 사용처가 겹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화폐에 대한 오해가 있다"며 "예를 들면 대형 유통점 또는 특정 지역으로부터 해당 지역의 지역 상권으로 매출을 이동하는 것이지 매출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며 "칸을 쳐주는 효과인..

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관아골 아트뱅크`로 내년 새출발
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관아골 아트뱅크'로 내년 새출발

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건축물이 '관아골 아트뱅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2026년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서 새롭게 문을 연다. 17일 충주시에 따르면 성내동에 자리한 옛 조선식산은행 건축물은 1933년 목구조와 서양식 석조 방식이 혼합돼 지어진 독특한 근대식 건축물로, 철거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으나 2017년 5월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며 보존 가치가 공식 인정됐다. 새 명칭인 '관아골 아트뱅크'는 성내동의 옛 별칭인 관아골과 예술가·청년 창작 활동의 기반을 의미하는 아트뱅크를 결합해 지어졌다. 시는 이 공간을 '역사와 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