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시작되며 채소류 가격 꿈틀... 배추·열무·상추 인상 조짐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장마철 시작되며 채소류 가격 꿈틀... 배추·열무·상추 인상 조짐

대전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 한 달 전보다 20% 상승
열무도 51% 오르고, 적상추와 오이, 풋고추도 인상

  • 승인 2025-06-29 12:18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배추1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여름 배추와 열무, 상추 등의 가격 인상 조짐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른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며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나온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6일 기준 대전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3783원으로, 한 달 전(3148원)보다 20.17% 인상됐다. 1년 전(3599원)보다는 5.11% 오른 수준이다. 제철 채소인 대전 열무 가격은 이미 급격하게 치솟은 상황이다.



대전 열무(1kg) 소매 가격은 27일 기준 3213원으로, 한 달 전(2115원)보다 51.91%나 급등했고, 1년 전(2537원)보다 26.65% 상승했다. 적상추(100g)도 27일 기준 1005원으로, 한 달 전(805원)보다 24.84% 뛰었고, 1년 전(953원)보다는 5.46% 올랐다.

오이와 풋고추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이(다다기계통) 10개 가격은 27일 기준 8540원으로, 한 달 전(6773원)보다 26.09%, 1년 전(5986원)보다는 42.67% 각각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풋고추(100g·오이맛고추)도 27일 기준 1140원으로, 한 달 전(1058원)보다 7.7% 올랐다. 전년 동기(894원)보다는 27.52%나 상승했다. 가격이 하향세로 전환된 품목도 있다. 양파(1kg)는 27일 기준 1860원으로, 한 달 전(1970원)보다 -5.58%, 1년 전(2058원)보다 -9.62%로 나타났다.



배춧값 등은 재배 면적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에 따라 당분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6월 농업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은 약 23만6000톤으로 평년보다 2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배 면적은 3418㏊로 평년보다 23.9%, 지난해보다 8.8% 줄어들 전망이다. 배추 생산량이 감소하면 가격은 오르게 된다. 2024년의 경우 고온의 날씨가 이례적으로 길었고, 가뭄까지 겹쳐 여름 배추 생육이 부진했다. 이에 생산이 줄며 소매 가격이 한때 전년의 두 배 수준으로 치솟은 바 있다. 현재까지 시중에서 유통되는 봄배추로 인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재배 면적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뤄지면 여름 배추도 가격이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농산물 할인 지원을 시작하면서 채소 물가는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배추의 경우 생산이 줄면 지난해처럼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4.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5.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1.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3.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4.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5.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