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처럼 수업 듣는 세종캠퍼스고, 미래학교 우수모델로 주목

  • 정치/행정
  • 세종

대학처럼 수업 듣는 세종캠퍼스고, 미래학교 우수모델로 주목

[세종 미래교육 현장을 찾아서]
전국 유일 특목고 유형 일반계 고등학교
고교학점제 기반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
교과특성화 훈민·정음·창제 14학급 운영
진로 적성 개발 시설 완비… 학부모 호응

  • 승인 2025-06-29 14:44
  • 수정 2025-07-27 12:02
  • 신문게재 2025-06-30 7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KakaoTalk_20250629_090209045_22
세종캠퍼스고등학교 정문. /사진=이은지 기자
2025년 3월 개교한 세종캠퍼스고등학교가 고교학점제 기반의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지정 운영돼 일반고의 미래학교 우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캠퍼스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특목고 교육과정 유형을 가진 일반계 고등학교 모델로서,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부합하는 교과특성화계열의 과목을 집중 운영해 진로전공 역량을 키우는 데 장점을 가졌다.



2024년 11월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 후 올해 3월에 개교해 14학급 399명의 1학년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는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한 학년 중 가장 큰 규모다. 학생 모집은 우선 선발이 아닌 후기 추첨 배정으로 고교평준화 정책에 맞춰 운영된다.

KakaoTalk_20250629_090209045_16
캠퍼스고등학교 건물. /사진=이은지 기자
캠퍼스고는 '저마다의 빛깔을 찾아 모두가 특별해지는 다채로운 배움터'라는 목표로 학생 진로에 부합하는 단과대학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과특성화 4과정인 훈민(사회·국제중점) 5학급, 정음(미술·체육중점) 4학급, 창제(과학·정보중점) 5학급이 운영돼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학업 경로를 설계할 수 있다.



학생들이 1학년을 마치고 계열 변경을 통해 진로를 수정할 수 있도록 유연한 학제를 운영하는 점도 눈에 띈다.

이정세 교장은 "3개의 세부전공 과정을 운영하는 미술은 경쟁이 치열해 인문·과학계열에도 미술 전공자들이 있는데, 2학년 때 계열 변경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KakaoTalk_20250629_090209045_06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교실 내부. /사진=이은지 기자
미술과 과학 교육에 주력하고 있지만 보통 교과 수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학교는 영어, 수학 등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위해 방학 동안 대학생들을 강사로 리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탄탄한 기초학력을 구축하도록 구상 중이다.

전공 계열별 교육을 위한 전문 시설도 완비했다. 학교엔 융합형 실습실 등 과학실험 교실만 8개가 있으며, 이 밖에 실내체육관, 영상촬영실, 도서실 등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자랑한다. 또 학생들이 다양한 취미활동을 통해 잠재력을 키우도록 10개의 동아리를 구성해 외부 강사를 운영 중이다.

특히 9월 1일 개교하는 '온세종학교'의 공동교육과정 거점센터 역할도 수행한다. 고교학점제 보완을 위해 17개 시·도에 설치되는 온라인 학교가 캠퍼스고에 설치 돼 전용 방송실을 구축했다.

KakaoTalk_20250629_090209045_08
온세종학교 방송실. /사진=이은지 기자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 4개의 지역 대학과 협약을 맺고 대학 연계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이에 더해 세종시청, 국책연구단지 등 지역사회와도 연계한 캠퍼스고만의 차별화된 커리큘럼 운영으로 학부모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정세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생 본인의 선택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 만족도가 높다. 어떤 학생은 매일 학교에 오는 게 퍼즐을 하나씩 채워가는 기분이라고 말하더라. 3월 첫 입학식 땐 학부모가 200명 이상 참석하기도 했는데 이례적이라고 알고있다"고 전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4.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5.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3.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4.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5. 대청호 조류경보 발생 139일만에 전부 해제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