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발원지부터 하동까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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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발원지부터 하동까지 걸었다

생태와 문화, 공동체를 따라 흐른 3일

  • 승인 2025-06-27 10:3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2.섬진강 탐사-1
섬진강 탐사<제공=하동군>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섬진강 유역을 따라 탐사 활동을 벌였다.

이번 여정은 전북 진안군 데미샘에서 출발해 임실과 곡성을 거쳐 경남 하동까지 이어졌다.



이번 탐사는 유역 공동체 간 연대와 생태적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취지로, 섬진강의 상류부터 하류까지 3일간 도보로 탐방하며 자연경관과 마을 자원을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각 지점마다 문화 체험과 생태예술 프로그램에도 함께했다.



첫날은 오리엔테이션과 전문가 강의를 시작으로 데미샘 발원지를 찾았고, 이튿날은 김용택 시인 생가와 곡성 천담마을 트레킹, 화개장터 방문과 카누체험 등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은 하동 동정호와 송림공원 대지예술 체험으로 마무리됐다.

협의회는 이번 탐사를 통해 섬진강 유역 시군 간 환경 공동 대응 필요성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참가자들은 상류 수질 문제와 중하류 오염원이 연결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실감하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동군은 현재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 회장기관으로, 수질보전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정책 추진을 맡고 있다.

관계자는 "단순 탐방을 넘어 생태와 문화, 공동체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다만 체험 위주의 일정에 비해 실질적인 환경 정책 논의나 대응 방안은 일정상 미흡했다는 점에서 향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 연대가 의미 있는 만큼, 정책 연계와 실행 방안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버스는 달려가지만 강물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공동체의 흐름은, 서로의 속도를 맞출 때 시작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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