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대 김경수 총장, '인사권 오남용' 문제 노동부에 고발당해

  • 전국
  • 천안시

나사렛대 김경수 총장, '인사권 오남용' 문제 노동부에 고발당해

- 사태 원인, 학교법인 지시에 총장 지시 불이행과 항명
- 일부 직원 전자결재 시스템 등 접근권한 박탈시켜...업무수행 차질
- 소수 직원 속한 노조원에 차별적인 인사조치 논란

  • 승인 2025-06-24 11:04
  • 수정 2025-06-24 15:41
  • 신문게재 2025-06-25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나사렛대2 (2)
나사렛대학교 김경수 총장이 노동조합을 비롯한 직원들로부터 노동부, 교육부 등에 고발당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중도일보 2025년 5월 16일·19일, 6월 4일 12면 참고>

24일 나사렛대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 사무국장은 대학원 계장, 노조 위원장은 시설안전팀 팀장으로 근무하던 중 업무에 특별한 하자가 없음에도 모욕적인 인사조치로 부당노동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단체협약에 조합 지부장, 부지부장, 사무국장에 대한 인사 또는 전보 시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음에도 인사가 단행돼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다수 직원이 속한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나사렛대학교지부'와 비교해 차별적인 인사조치로 알려졌다.



실제 소수 직원만 속한 '나사렛대 노동조합' 소속 팀장이 팀원으로 강등되거나 강등됐다가 복원되는 등 지속적인 부당행위를 겪었다고 호소했다.

앞서 나사렛대 노동조합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지금과 같은 사태의 시작은 학교법인 이사장이 정관에 근거한 정상적인 인사문제를 지적하자 김 총장이 지시 불이행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이 같은 총장의 행위는 단순히 권한 남용을 넘어, 법인의 지휘체계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항명에 해당하며,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반교육적, 반민주적 행위임에 유감을 표명했다.

현재 총장은 일부 직원들의 전자결재 시스템 및 정보 시스템 접근 권한을 박탈하는 등 업무수행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조치도 취해 교내 비난 여론이 증폭되고 있다.

나사렛대 노동조합 관계자는 "총장은 학교법인(이사장)의 지시를 여러 차례 이행하지 않고, 법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발령을 강행했다"며 "이로 인해 다수의 교직원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학교의 행정 체계가 마비돼 기본적인 운영까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사렛대 관계자는 "총장의 인사 조치는 정관과 인사규정에 따라 총장에게 위임된 범위 내에서 적법하게 이루어졌으며, 일부 주장과 같은 차별적인 요소 또한 없었다는 입장"이라며 "이와 관련해 관계 기관의 조사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협조해 사실 관계를 소명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대학 규정류 관리 규정에는 법령과 정관에 저촉되는 규정은 효력을 상실한다는 조항이 명시돼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2.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