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립예술단, 군민 곁에 안착한 1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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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립예술단, 군민 곁에 안착한 1년의 기록

음악이 스며든 하루, 지역은 다시 살아난다

  • 승인 2025-06-19 09:5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1.하동군립예술단 정기연주회
하동군립예술단 정기연주회<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립예술단이 창단 1년을 맞아 군민 곁에서 실질적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1월 창단된 군립예술단은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진 퓨전예술단으로, 군부 최초로 창설돼 하동 곳곳에서 품격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2024년에는 야생차문화축제, 평생학습관 기공식, 읍면 체육대회 등 군내 행사와 찾아가는 음악회를 포함해 총 54회의 공연을 펼쳤다.

특히 3월 창단음악회에는 500여 명이 참여해 국악과 서양음악을 아우른 첫 공식 무대를 마주했고, 초중등학교 순회 공연에서는 협연까지 선보이며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2025년 1월 정기연주회는 '하동에 안기다'를 주제로 군립예술단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무대로 완성됐다.

하동의 대표곡 '하동포구아가씨', '화개장터' 등을 재편곡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구성했고, 객석을 가득 메운 군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올해는 음악 꿈나무를 위한 '하동아카데미'와 전 세대 참여가 가능한 '반려악기 찾기 프로젝트'까지 확대 운영하며, 문화예술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군민 대상 첼로·플루트 강좌와 맞춤형 악기 체험은 예술 접근성을 높이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예술단의 활동이 감동을 넘어선 지역문화 정책으로 정착하려면, 교육·복지·행정과의 연계 기반이 아직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연 수만으로 평가되기보다, 그 음악이 지역의 '삶'과 연결되는 구조가 마련돼야 실질적 예술 복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문화는 들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녹아야 살아남는다.

음악이 흐르면 동네가 깨어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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