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창단 35주년 기념 낭독공연

  • 전국
  • 수도권

인천시립극단 창단 35주년 기념 낭독공연

“보는 연극에서 듣는 연극으로”
'바냐 아저씨' & '과부들'

  • 승인 2025-06-19 09:27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낭
인천시립극단이 창단 35주년 기념으로 시민들과 한층 더 가까운 소통을 위한 특별 낭독공연을 펼친다.

시립극단은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관객과 더욱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낭독공연의 특성을 살려, 공연 장소로 '복합문화공간'을 택했다.



이 공간의 특성을 활용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배우의 목소리를 통해 작품의 숨결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단출한 공간에서 '보는' 재미를 넘어, '듣는' 즐거움과 감동까지 선사한다.

만나 볼 작품은 해외 명작으로 손꼽히는 <바냐 아저씨>와 <과부들>이다. 러시아 대문호이자 사실주의 희곡의 대가인 안톤 체호프의 4대 명작 중 하나인 <바냐 아저씨>는 농부 바냐의 집에 퇴직한 교수와 그의 젊은 아내가 머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평범한 시골 사람들이 각자의 욕망으로 흔들리고 뒤틀리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담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이면서 칠레 군부 쿠데타로 인해 미국으로 망명한 아리엘 도르프만의 <과부들>은 남미의 군부 독재 치하에서 일어난 실종과 의문사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신화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과거 역사의 불편한 진실을 안고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가 그 진실에 대해 무엇을 기억하고 있으며, 무엇을 망각하고 있는지를 환기해 준다.

두 작품은 일탈을 꿈꾸지만 결국 일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보통 사람들, 그리고 보편적 가치와 진실을 좇으며 갈등하는 이들의 모습을 각각 그려낸다. 그러나 결국 이들은 모두 '사람'이라는 중심축으로 관통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해랑연극상', '동아연극상' 등을 수상한 인천시립극단의 이성열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아 동시대적 시선을 담아 보통 사람들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특별한 질문을 던진다.

이성열 감독은 "두 개의 작품이 어느 나라, 어느 시대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시 공간을 넘어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통한 보편적 가치를 함께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립극단 특별 낭독공연 <바냐 아저씨>와 <과부들>은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복합문화공간에서 선보인다.

한편, 인천시립극단은 1990년 창단된 대한민국 최초의 공립 극단으로 '최초를 넘어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현대적이고도 보편적인 문화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하반기에는 해외 명작시리즈 연극 <시련>, 신파극 시리즈 <홍도야 우지마라>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3.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4.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 어진동 단국세종빌딩에 둥지
  5.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보건의료 개선 선도
  1. [현장취재]신임 윤성원 제38대 한남대 총동문회장 취임
  2. 한수정, '야생동물' 보호·공존 강화한다
  3. 대전CBS 신임 대표에 신태호 마케팅사업본부장
  4.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5.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300여명 조합원과 함께한 연말 영화 힐링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