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군민 행복토크" 전통시장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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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군민 행복토크" 전통시장서 첫발

매월 16일 정례화, 현장 소통 행정 시동

  • 승인 2025-06-18 09:1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창전통시장에서 군민행복토크로 소통
거창전통시장에서 군민행복토크로 소통<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이 지난 16일 거창전통시장에서 구인모 군수와 지역 주민이 직접 만나는 '군민 행복토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통 행사는 군수가 군민 삶의 현장인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이어진 행사에서 구 군수는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며 일상의 불편 사항과 개선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참석한 주민들은 파크골프장 그늘막 설치와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지원사업 개선을 건의했다.



도로 반사경 설치 요청과 시장 내 방문 어르신 편의를 위한 벤치 설치 등 생활 밀착형 의견들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직접 시장을 방문해 불편사항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서 말한 의견이 군정에 곧바로 닿아 빨리 해결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런 현장 소통 자리가 자주 마련된다면 군민들이 더 쉽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표했다.

구인모 군수는 "솔직한 군민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 의견들이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해서 해결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거창군은 군민 의견 수렴과 소통 강화를 위해 군민 행복토크를 매월 16일 거창전통시장에서 정례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월 1회 2시간 남짓한 소통으로 6만 군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전통시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주민 수도 제한적이다.

농촌 지역 특성상 교통 불편으로 시장 접근이 어려운 면 단위 주민들의 참여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제기된 민원의 후속 처리 과정과 결과에 대한 공개 방식도 명확하지 않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소통 체계로 발전시키려면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시장 한복판에서 꽃이 피었다.

하지만 뿌리가 얕으면 금세 시들어버린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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