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더불어민주당, 서철모 서구청장 공세 강화… "내부 감시 체계 근본 개혁"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더불어민주당, 서철모 서구청장 공세 강화… "내부 감시 체계 근본 개혁"

"뇌물, 청탁 의혹에 깊은 우려와 분노"
직무유기, 뇌물죄 방조 혐의로 고발 예정
민주당 대전시당 "진상규명 & 책임자 처벌"
서철모 "더욱 투명하고 신뢰받는 서구 거듭"

  • 승인 2025-06-17 16:49
  • 신문게재 2025-06-1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시당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대전 더불어민주당이 서구청 일부 직원들이 받고 있는 뇌물·청탁 의혹을 고리로 국민의힘 서철모 서구청장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대전시당이 논평을 통해 엄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데 이어 민주당 서구의원들은 직무유기와 뇌물죄 방조 혐의로 서 청장 고발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등 서구의회 야당 의원들은 17일 입장문을 내 "최근 서구청을 둘러싼 뇌물·청탁 의혹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서철모 서구청장의 입장문은 '책임·사과·재발 방지'를 내세우나, 그 안에는 실체 없는 요식적 말잔치와 면피용 변명만 가득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리업체 중 적어도 한 곳은 2024년 11월 언론 보도를 통해 '어린이교통 안전시설 납품업자'라 명시되었고, 같은 해 12월 3일 서구의회 본회의에서 신혜영 의원이 구정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업체 확인 등을 촉구했다"며 "그러나 구청장은 업체는 '안전도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문제를 회피하고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라도 구청은 해당 사업과 업체를 특정할 수 있었고 구청장이 최소한의 책임감과 의지를 갖고 있었다면 문제 업체와의 추가 계약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관리 부실이 아니라, 의도적 무능과 방관이며, 공직자로서의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추후 조치에 대해선 "서 청장을 직무유기, 뇌물죄 방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구청의 조직적 비리와 묵인에 대한 전면적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겠다"며 "앞으로 서구청의 계약 시스템, 인사 구조, 내부 감시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도록 모든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내 "서철모 청장은 이번 비리사건에 대해 '몰랐다'는 뻔뻔한 말장난을 즉각 중단하라"며 "서구청의 행정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엄정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철모 청장은 17일 입장문을 내 "구정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사안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게 조사 중이며 서구청은 이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두 번째 비서실장의 경우 2021년도에 벌어진 사건으로 송치되었으며, 본인 부임 전에 발생한 일이라 해당 비서실장 임명 시 해당 사건을 인지할 수 없었다"며 "더욱 투명하고 신뢰받는 서구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5.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1.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2.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3.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4.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5.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