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장마철, 맑은 하늘을 부르는 인형 '테루테루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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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장마철, 맑은 하늘을 부르는 인형 '테루테루보즈'

  • 승인 2025-06-18 17:33
  • 신문게재 2025-06-19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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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가네코 사나에 명예기자
6월은 장마철이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계절이 있으며 장마가 있다. 5월에는 '5월병'이 생기기 쉬운데, 그 시기를 지나자마자 장마철이 오면 더욱 마음이 우울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초등학교에 수영장이 있어 체육 시간에 수영을 배우는데, 그 수업이 시작되는 시기가 바로 6월이다. 또 6월에는 소풍 같은 야외 행사가 있어 아이들은 비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예쁜 인형을 만들어 창밖에 걸어두는데, 그 이름이 바로 '테루테루보즈'다.



'테루'는 맑게 비춘다는 뜻이고, '보즈'는 대머리 스님이라는 뜻이다. 직역하면 "해님을 비추게 하는 스님"이라는 의미다. 테루테루보즈는 하얀 천이나 휴지로 만든 인형으로, 날씨가 맑아지기를 바라며 창밖에 걸어둔다. 만들기 쉬워 어린이들이 운동회나 소풍 전날에 자주 만든다.

또한 일본에는 이 인형에 맞춰 부르는 동요도 있다. "테루테루보즈 테루보즈, 내일 맑게 해 주세요~"라는 가사로, 아이들이 맑은 날씨를 기원하며 '테루테루보즈'에게 소원을 비는 모습을 노래한 것이다.



참고로 테루테루보즈를 거꾸로 매달면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나는 초등학생 때 마라톤 대회에서 장거리 달리는 것이 싫어서 일부러 테루테루보즈를 거꾸로 걸었던 기억이 있다.

혹시 비가 걱정되는 날이 있다면, 테루테루보즈를 직접 만들어 창가에 걸어보자. 날씨뿐만 아니라 기분도 맑아질 것이다.



- 가네코 사나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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