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청주 마야사에 불교계 첫 '태블릿 불전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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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청주 마야사에 불교계 첫 '태블릿 불전함' 도입

KT 충남·충북광역본부, 하이오더 개통 지원
현금없는 보시문화 확산…디지털 전환 계기

  • 승인 2025-06-16 14:13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KT 사진 2] 청주 마야사 태블릿(하이오더) 불전함 도입 (1)
태블릿(KT 하이오더) 불전함을 청주 마야사 주지스님과 방문객이 사용하고 있는 모습. /KT충남·충북광역본부 제공
KT충남·충북광역본부는 청주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마야사 사찰에 'KT 하이오더'를 개통하고, 불교계 최초로 태블릿 기반의 디지털 불전함을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KT는 전용 인터넷망을 설치하고, 태블릿 단말기와 하이오더 시스템 셋업 등 전반적인 인프라 구축을 지원했다. 'KT 하이오더'는 키오스크 방식과 달리 벽걸이형, 탁상형, 스탠드형 등 다양한 형태로 설치가 가능해 공간 효율성과 접근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KT와 마야사의 협업은 불교계 전통인 '현금 보시' 문화를 카드 결제·간편결제로 확장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친화적 환경을 선호하는 젊은 불자나 탐방객에게 사찰의 접근성과 실용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일부 사찰에 도입된 키오스크 기반 디지털 불전함은 공간 제약과 사용자 대기 문제로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이번에 마야사에 도입된 태블릿형 하이오더는 다양한 설치 옵션과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입 가능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청주 마야사는 2012년 개산 이후 도심 속 치유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사찰이다. 정갈한 정원과 더불어 현진 주지 스님의 집필 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진 주지스님은 "KT의 안정적인 네트워크와 유연한 단말기 시스템을 기반으로 불교계에 디지털 보시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인근 사찰들을 대상으로 태블릿 불전함 도입 설명회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희준 KT청주지사장은 "이번 마야사 협업은 KT 하이오더가 종교와 전통문화 공간에도 적용 가능한 상징적인 사례"라며 "향후 전국 주요 사찰로 확대해 기술과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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