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롯데시네마 재개관에 '의미 있지만 현실은 무겁다'

  • 전국
  • 부산/영남

거창군, 롯데시네마 재개관에 '의미 있지만 현실은 무겁다'

스크린 켜졌지만, 관객은 멀리 있다

  • 승인 2025-06-13 14:47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창군청
거창군청 전경<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 유일의 영화관인 롯데시네마 거창점이 6월 13일 오후 재개관했다.

이 영화관은 지난 4월 경영난과 관객 감소(연간 6만 명 수준)로 인해 잠정 폐쇄됐다가 새 운영사를 맞아 재오픈하게 됐다



재개관과 함께 상영되는 작품은 국내 히어로물 '하이파이브'와 가족용 '드래곤 길들이기'이며, 1관에는 3D 상영 설비도 신규 구축됐다

총 2개관 410석(3D관 165석, 일반관 245석) 규모를 유지함으로써 여전히 지역 내 문화 인프라로 기능할 기반은 마련됐다



롯데시네마 거창점은 코로나19 이전 연간 12만 명이 찾을 정도였으나, OTT 확산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절반 수준인 6만 명까지 추락했다

거창군민들은 재개관을 환영하고 있으며, 지역 문화 생활 개선과 여가 선택권 회복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군도 이번 재개관이 문화 소외 완화와 정주 여건 개선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약 6만의 소도시에서 2개관 410석 규모로 지속 운영이 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연간 관객 수가 반 토막 난 상황에서 유지 비용과 흥행 성과 사이의 균형은 구조적 과제가 남는다.

또한 상영작 편성에서 상업 영화 위주로만 이동하게 될 경우, 영세 지자체에서 기대되는 문화 다양성·대안 콘텐츠 제공 역할은 미미해질 수 있다.

운영 안정성을 확충하려면 지자체와 민간,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협업 구조나 독립·예술영화 상영 지원책 마련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

불은 켰지만, 관객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문화는 스크린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길 다양성에서 완성된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2. 오인철 충남도의원,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수상
  3. 위기브, ‘끊김 없는 고향사랑기부’ 위한 사전예약… "선의가 멈추지 않도록"
  4.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강도묵 전 총재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
  5.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1.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2.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3.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4.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당선작 선정
  5. [현장취재 기획특집]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 디지털 경제 성과 확산 활용 세미나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