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소백산, 초여름 야생화 만개…천상의 화원으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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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소백산, 초여름 야생화 만개…천상의 화원으로 물들다

-연화봉·비로봉 일대 90여 종 들꽃 장관…코스별 산행 매력도 뚜렷-

  • 승인 2025-06-10 08:26
  • 수정 2025-06-10 14:38
  • 신문게재 2025-06-11 17면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1) 소백산 야생화 강우레이다와원추리
단양 소백산 야생화 강우레이다와원추리
충북 단양 소백산이 초여름 야생화로 물들며 천상의 화원을 방불케 하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형형색색의 들꽃이 만개한 소백산은 도심의 열기를 피해 자연을 찾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여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소백산 연화봉과 비로봉 일대에는 백운산원추리, 냉초, 눈개승마 등 고산지대 특유의 다양한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며 능선을 따라 화려한 꽃길을 형성하고 있다. 붉은색, 노란색, 보라색, 흰색 등 약 90여 종의 들꽃이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국망봉에 이르는 구간 전역에 퍼져 있어, 그 자체로 자연 생태 정원의 면모를 드러낸다.



보도 1) 소백산 야생화 원추리
단양 소백산 야생화 원추리
특히 해발 1000m 이상 고지에서 피어난 꽃들은 강한 햇볕과 큰 일교차, 거센 바람을 견뎌낸 덕에 색이 유독 선명하고 생명력도 강해, 한 폭의 수채화를 방불케 한다. '야생화의 보고'로 불리는 소백산의 명성은 이 시기에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소백산은 탐방객의 수준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산행 코스를 제공한다.



가장 대중적인 코스는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연화봉까지 이어지는 7km 구간으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굽이치는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정상 부근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연화봉에 이르며, 중간에 위치한 제2연화봉 산상전망대에서는 월악산과 백두대간의 장쾌한 풍경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보도 1) 소백산 연화봉 깔딱고개 야생화(2)
단양 소백산 연화봉 깔딱고개 야생화
비로봉을 빠르게 오르고 싶다면 어의곡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는 5.1km 코스가 적합하다. 편도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되는 이 코스는 상대적으로 탐방객이 적어, 조용한 숲길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원시림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초보자나 가족 단위 탐방객에게는 천동계곡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6.8km 구간이 추천된다. 완만한 경사와 정비된 탐방로가 조화를 이루는 이 코스는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무리 없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연화봉과 천문대, 죽령·희방사 방면으로 하산 루트 연결도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보도 1) 소백산 야생화 취나물
단양 소백산 야생화 취나물
산행의 깊이를 더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죽령에서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지나 어의곡탐방지원센터로 이어지는 16.5km의 능선 종주 코스가 제격이다. 고산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소백산의 절경과 야생화 군락을 가장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는 명품 트레킹 코스로, 여름철 산행의 백미로 꼽힌다.

군 관계자는 "소백산은 고도에 따라 생태적 다양성이 뚜렷해, 여름철에도 다채로운 들꽃과 시원한 계곡, 울창한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며 "자연 속에서 힐링과 산행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양 소백산은 무더운 계절에도 최적의 명소"라고 말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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