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한발 묶고 달리기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한발 묶고 달리기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6-08 17:32
  • 신문게재 2025-06-09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608100203
홍석환 대표
손녀가 찾아와 공원에 갔는데, 아이들이 작은 운동회를 합니다. 제기차기, 공 던져 받기, 줄넘기, 그리고 한발 묶고 달리기가 종목입니다. 3명씩 4조가 시합을 하고, 선생님 2분이 있습니다. 한발 묶고 달리기는 4조가 동시에 출발합니다.

공원의 바닥이 포장되어 있어 넘어지면 다칠까 불안했는데, 다행히 4조 모두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30m 거리인데, 가장 빠른 조는 가장 늦은 조가 중간 정도 올 때 목표에 도착했습니다. 호흡을 맞춰 마치 한 사람이 뛰는 것과 같았습니다. 5살 손녀도 해보고 싶었나 봅니다. 집에 와 붕대로 저와 다리를 묶고 거실을 걷습니다. 될까요?



A회사는 두 그룹으로 양분이 되어 갈등이 심합니다. 생산 본부 사장과 영업 본부 사장은 서로 공석인 CEO가 되려고 합니다. 매주 생판 회의는 본연의 기능을 잃고 논쟁의 장이 되었고, 두 사장의 갈등은 개인을 넘어 조직 간 갈등으로 확대 심화 됐습니다. 많은 직원이 빨리 CEO 선출 위원회에서 확정을 내려 주길 기원합니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 선출 위원회는 CEO가 확정되어도 조직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것을 걱정합니다. 결국 CEO 선출위원회가 결정한 것은 영업 본부장이 CEO가 되고, 생산과 영업 총괄 사장으로 생산 본부장이 맡고, 생산 본부장과 영업 본부장은 별도 임명했습니다. 옥상 옥의 개념이 되었지만, 화합의 방안을 찾은 것이었습니다.



경쟁하던 상대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CEO 또는 기관장이 되면, 이전의 CEO와 기관장이 했던 업적과 전략, 룰을 무시해 버립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자신이 결정하고 돋보이고자 하는 마음이겠지요. 구성원 입장에서는 기존 경영층이 했던 약속이 사라지면, 새 경영층의 철학과 원칙, 전략과 방안도 '이 또한 지나간다'고 생각합니다.

한발 묶고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의 발을 잘 묶어야 합니다. 상대와 호흡을 맞춰 같은 마음과 행동을 해야 합니다. 서로 끝까지 가겠다는 목표와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갈 수 있는 기본 체력이 바탕입니다. 이제 갈등을 접고, 한마음으로 한 방향 정렬하는 모습을 기원합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4.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5.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1.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