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예쁜 하동 만들기'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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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예쁜 하동 만들기' 본격 추진

작은 정원에서 피어나는 공동체의 꽃
꽃을 심은 건 손이지만, 피어난 건 마을이었다

  • 승인 2025-05-28 10:2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2.예쁜하동 만들기-2
예쁜하동 만들기<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사회봉사 단체들과 함께 도시 환경을 바꾸는 '예쁜 하동 만들기' 사업에 본격 나섰다.

이번 사업은 '2025년 자원봉사단체 역량 강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자투리 공간을 꽃단지·쉼터·산책로로 탈바꿈시키는 주민 주도형 프로젝트다.



1차 사업에는 새마을운동 하동군지회, 하동청실회, 자원봉사협의회, 이루다 하동, 국제희망드림 하동지부, 금성면주민자치회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

각 단체는 지역의 특성과 공간 활용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 정비 활동을 벌였다.



하동읍 비파삼거리엔 '새마을 꽃동산'이 조성됐고, 적량면 동산리엔 '청실 꽃쉼터'가 주민 곁에 다가섰다.

맨홀 뚜껑 거리, 담배꽁초 방지 스티커, 바닥 조경 등 생활 밀착형 활동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단순 미화가 아니라, 환경을 고치고 기억을 남기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마을 입구를 꽃으로 밝히고, 둑방길을 걷기 좋은 산책로로 바꾼 활동은 공간의 인상을 넘어 공동체의 분위기까지 환기시켰다.

다만, 일회성 정비에 머물지 않기 위해선 유지관리 체계와 행정의 지속적 관심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예쁜 하동이 지속 가능한 하동이 되려면, '만드는 손'에 더해 '지키는 손'도 필요하다.

군은 이번 1차 사업을 시작으로 활동 범위를 군 전역으로 확대하고, 봉사단체와 주민이 함께 가꾸는 참여형 모델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꽃은 심은 자의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모두의 것이 된다.

하동의 변화는 꽃길이 아니라, 함께 걷는 그 마음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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