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깨우는 ‘화성 뱃놀이 축제’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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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깨우는 ‘화성 뱃놀이 축제’ 출항

-정명근 시장, “실크로드 개척했던 화성시 역사와 현재, 미래 비전을 즐겁게 나누는 자리”

  • 승인 2025-05-27 17:27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제15회 화성뱃놀이 축제 부스 배치도
제15회 화성뱃놀이 축제 부스 배치도.
화성특례시가 27일 바다를 깨우는 '화성 뱃놀이 축제'를 출항한다고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화성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전곡항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화성 뱃놀이 축제'는 해양레저기구 승선체험, 갯벌체험,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해양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양문화 축제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2년 연속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해양축제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23만 1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약 12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가운데, 올해는 'LET'S S.E.A in 화성'을 슬로건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크로드 개척에 나섰던 선조들의 도전과 꿈...화성특례시, '바람의 사신단'으로 재해석하다!

화성특례시는 역사적으로 동북아 해상 교역의 중심지였다. 지금의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당성은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직접 소통하던 국제 무역항이자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수많은 사신과 승려, 유학생들이 화성을 거쳐 세계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우리 문화를 널리 전파하며 더 큰 세계를 향한 꿈을 품었다.

시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그 중심에는 축제 둘째 날인 31일 오후 1시에 열리는 '바람의 사신단'이 있다. 바닷길을 열어 세계와 소통했던 선조들의 도전정신을 계승한 '바람의 사신단'은 고대 실크로드를 오가던 무역 사신단에서 모티브를 얻은 댄스 퍼레이드 행사로서 과거와 현재, 전통과 창조가 어우러지는 화려한 장면을 연출한다.

퍼레이드에는 사전 공모와 예선을 통해 선발된 시민 공연팀들이 참여해 열정 가득한 댄스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관내·외 총 20개 팀, 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바다, 바람, 배 등 뱃놀이 축제를 상징하는 다양한 주제를 춤으로 풀어내며 방문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승선 체험부터 천해 유람단까지…바다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콘텐츠, 다이나믹 듀오·장민호, 개막식 무대 장식하며 관심 집중

축제 첫째날인 30일,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와 트로트 가수 장민호, 밴드 몽돌 등이 출연해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연다.

더불어, 세일링요트, 파워보트, 고급요트, 유람선 등 다양한 종류의 요트·보트 승선 체험과 입파도 인근 어장에서의 '바다낚시' 등으로 구성된 해상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남녀노소 누구나 서해바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롭게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승선체험에 전년보다 13척이 늘어난 총 59척의 선박이 투입되며, 해상 체험 참가 인원도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화성특례시 해양레저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지역 관광의 외연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기간 동안 진행되는 '풍류단의 항해'는 축제 3일간 매일 3회씩, 총 9회에 걸쳐 펼쳐진다. 해상 플라이보드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바람의 사신단' 참가팀(3개 팀)과 군악대, 시민들이 함께하는 육상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전곡항 일대를 축제의 열기로 가득 채운다.

또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천해 유람단'도 축제기간 내내 운영된다. '천해 유람단'은 요트와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를 연계한 순환형 체험 콘텐츠로서 참가자들은 요트와 케이블카를 탑승해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31일 둘째 날 오후 7시에는 관객이 함께 즐기는 '라틴 DJ 댄스 페스티벌'이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끈다. 이어 오후 8시 30분에는 전곡항 해상 방파제에서 7분간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마지막 날은 화성시 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무용제, 시민과 트로트 가수가 함께하는 화성가요제 등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 공연이 마련되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화성특례시의 특별한 매력을 한 곳에...

-AI 엑스포 'MARS 2025', '수산물', '플리마켓'까지 눈길 끄는 이색 부스 구성

뱃놀이 축제장에는 다양한 체험·홍보 부스가 조성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스는 A존(플리마켓존), B존(웰컴존), C존(체험존), D존(메인존), E존(세일링존), F존(갯벌체험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존마다 특색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A-1 부스에서는 화성 지역의 특산물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정남농협의 웰빙떡, 화성산 농산물로 만든 분식카페 메뉴, 발효식품협동조합의 치즈, 전곡리 바지락과 김을 활용한 제철 음식 등 화성지역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또한, A-2 부스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마련되어 프랑스자수, 비누, 가방, 파우치, 키링, 가죽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생활소품을 구매할 수 있다.

B-3 부스에는 화성특례시와 화성산업진흥원이 공동 운영하는 AI(인공지능) 엑스포 'MARS 2025' 홍보부스가 마련된다. 이 부스에서는 AI 포토부스 체험, 기념품 배포, 박람회 사전등록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현장에서 즉석 사진을 촬영하고 사전등록을 완료한 시민에게는 인화권을 지급한다.

또한, 시 AI전략담당관이 마련한 AI 체험 부스에서는 QR 설문을 통해 시민들의 AI 활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방문객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생성형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생성된 이미지는 룰렛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시민에게 키링으로 제작해 제공한다.

더욱이, 경기남부수협은 제철 수산물을 직접 홍보·판매하는 부스를 운영해 화성 바다의 우수한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수산물 소비를 촉진함은 물론, 지역 어업인과 어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뜻깊은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화성일자리센터의 VR 가상면접 체험, MBTI 무료검사, 아동친화도시 및 청년보장도시 화성의 정책 소개, 보타닉가든 조성 계획 등 다양한 시정 홍보 콘텐츠가 함께 제공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뱃놀이 축제는 주도적으로 실크로드 개척했던 화성의 역사와 현재, 미래 비전을 즐겁게 나누는 뜻깊은 축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는 실크로드로 주도적으로 개척했던 화성특례시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시민들과 즐겁게 나누는 뜻깊은 축제"라며 "과거 화성 바닷길을 열고 세계와 소통했던 선조들의 도전정신을 계승해 오늘의 화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민과 함께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명근 시장은 "뱃놀이 축제는 화성 바다를 직접 체험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넘어, 화성특례시 해양 자원의 가치와 가능성을 새롭게 마주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며 "화성 뱃놀이 축제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화성=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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