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특화산업 10개 기업에 성장지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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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특화산업 10개 기업에 성장지원 본격화

기술·장비·인력 총력 지원, 성과는 확인됐지만 구조적 지속성은 미지수

  • 승인 2025-05-27 14:2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기업 및 지원기관 성장지원 시범사업’10개사 선정
'기업 및 지원기관 성장지원 시범사업'10개사 선정<제공=밀양시>
경남 밀양시가 지난 26일 '기업 및 지원기관 성장지원 시범사업' 2차년도 수혜기업 10개 사를 최종 선정하고 오는 11월까지 본격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나노융합산업, 차세대에너지, 스마트팜, 소재·부품·장비 등 밀양 지역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총 45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추진된다.

선정된 기업에는 기술지도,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마케팅, 고급화, 인력 교육훈련 등 다방면의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제품 성능 개선과 신뢰성 확보,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남테크노파크 나노융합본부, 한국재료연구원 밀양기술혁신센터, 한국전기연구원 밀양센터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해 1:1 맞춤형 매칭으로 전문성을 강화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9개 기업이 사업을 통해 약 27억 원의 직접 매출을 창출하고 특허 4건, 해외진출 성과 등을 거뒀다"며, 올해 역시 유망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사업의 실질적 지속성과 구조적 확장은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과제로 남는다.

성과지표는 명확하나, 매출·고용 등 수치 중심의 단기 성과에 집중돼 있어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사업 참여 기업 중 다수가 타 지역에서 이전한 사례로 나타나면서, 지역 산업기반의 내생적 성장보다는 외부 기업 유치에 의존하는 구조가 강화되는 점도 우려를 낳는다.

기술·장비·인력 등 다각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제도적·물리적 인프라 구축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사업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기업이 성장 궤도를 유지하고 지역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발성 지원을 넘어서는 전략적 연계가 요구된다.

투자와 지원이 이탈을 부르는 단기 처방이 아닌, 밀양이라는 터전 안에서 성장하는 내재적 산업 생태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금의 '지원'이 끝이 아닌 '시작'이 돼야 한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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