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중국 단저우시와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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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중국 단저우시와 MOU

굴과 열대과일, 바다와 육지가 만나다

  • 승인 2025-05-26 13:48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통영시, 중국 하이난성 단저
통영시, 중국 하이난성 단저우시와 농·수산 분야 양해각서 체결<제공=통영시>
경남 통영시가 중국 하이난성 단저우시와 농·수산 분야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 23일 통영시청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양국 도시의 시장을 포함한 양측 대표단이 참석해 협력의 뜻을 나눴다.



단저우시에서는 천양 시장과 잔롄커 비서장, 리치민 상무부주임, 천궈빈 농업농촌국장이 참석했고, 통영시에서는 천영기 시장을 비롯해 행정국장, 수산경제환경국장,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1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우호 교류를 넘어 농수산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려는 첫걸음이다.



양측은 우호교류 의향서를 교환하며,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신뢰 구축의 의지를 확인했다.

주요 협력 내용은 수산물과 농산물의 상호 교역, 농수산 기술 및 정보 교류 등을 중심으로 양 지역 경제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것.

특히 통영시의 굴, 멍게 등 수산물과 단저우시 열대과일 간의 상호 시장 진출이 추진된다.

단저우시의 물류거점인 양푸항은 현재 한국 무역 항로 개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통영시의 수산물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그러나 실질적 교역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이 요구된다.

단순 교류를 넘어, 수산물 통관 기준, 유통 인프라, 물류비용 문제 등 실무적 장벽을 해소해야만 MOU가 실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영시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려면, 지역 수산물 브랜드화와 고부가가치 가공 시스템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

생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국제 기준에 맞춘 품질과 물류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

이번 협약은 가능성을 열었지만, 그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일은 전혀 다른 차원의 과제다.

교류는 시작일 뿐이며, 성과는 지속과 구조 변화에 달려 있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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