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의대증원에 지방의대 정시 합격선 하락… 충청권 지역인재 전형도 하락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입+] 의대증원에 지방의대 정시 합격선 하락… 충청권 지역인재 전형도 하락세

종로학원, 전년도 동일 기준 비교 가능한 의대 분석
지방권 12개 의대 중 11곳(91.7%) 정시 합격선 하락
충남대 중심 충청권 지역인재전형 평균 1.67점 하락
종로학원 "의대정원 회귀 2026학년도 예측 더어려워"

  • 승인 2025-05-25 17:55
  • 수정 2025-05-26 08:33
  • 신문게재 2025-05-26 2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전국
/종로학원 제공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지방의대 정시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충남대를 포함한 충청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도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에는 지방의대 정원이 다시 줄고,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유지되거나 확대될 예정이어서 합격선 예측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종로학원이 전년도와 동일 기준(국수탐 백분위 점수기반)으로 비교 가능한 17개 의대의 2025학년도 정시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82.4%인 14개 대학에서 점수가 하락했다. 전국 비수도권 12개 의대 중 11곳(91.7%)에서 정시 합격점수가 하락했고 지역인재 전형에서는 7개 대학 모두 정시 합격선이 전년보다 낮아졌다.



의대 지역인재 전형은 해당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제도로, 법적 기준은 40%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교육부 권고치인 60%를 넘어서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충청권을 살펴보면 단국대 천안, 순천향대, 충남대 등 비교 가능한 3개 의대의 2025학년도 정시 합격선(일반전형 기준)은 98.26점으로 전년도 98.46점에서 0.21점 하락했다.



전국선발 충청권 평균은 2025학년도 98.96점으로, 전년도 98.67점보다 0.28점 상승했다. 단국대 천안은 전년도 95.88점에서 97.14점으로 1.26점 상승했고, 충남대 전국선발은 97.31점에서 97.34점으로 0.03점 소폭 상승했다. 순천향대는 102.83점에서 102.39점으로 0.44점 하락했다.

충청권 정시
/종로학원 제공
지역인재전형에서는 충청권 평균이 2025학년도 96.16점으로, 전년도 97.83점보다 1.67점 하락했다. 이는 부울경(-0.78), 호남권(-1.28)에 비해 큰 하락폭이다. 특히 충남대가 97.83점에서 96.16점으로 1.67점 내려갔고, 순천향대는 2025학년도에 지역인재 전형을 새롭게 선발해 합격선은 102.19점으로 집계됐다. 단국대 천안의 경우 이원화 캠퍼스로 지역인재 의무 선발 대상이 아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5학년도에 나타난 점수 하락은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현상으로, 2026학년도에는 의대 정원이 다시 줄고 고3 학생 수가 약 4만 7000명 늘어나면서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중위권 이공계 학과까지 합격선 예측이 매우 어렵고 전년도 합격점수 데이터를 참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방권 의대의 경우, 정원은 줄었지만 지역인재 전형 비율은 오히려 유지되거나 높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진다"고 설명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3.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