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와도 '살고 싶은 섬'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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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와도 '살고 싶은 섬' 현장 점검

섬에 구조는 들어섰지만, 삶의 이유는 아직이다

  • 승인 2025-05-21 12:51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고성군, 와도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현장 점검
고성군, 와도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현장 점검<제공=고성군>
경남 고성군이 삼산면 두포리 와도에서 추진 중인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상근 군수는 지난 20일 현장을 찾아 공원 조성 구간을 둘러보고, 각 시설의 준비 상태와 향후 일정을 확인했다.



군은 이번 점검을 통해 야영장과 게스트하우스 개장을 앞두고 방문객 편의시설과 안전관리 대책을 사전에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또한, 해상운송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 체계도 별도로 점검했다.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2021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총 30억 원이 투입됐다.

마을 환경 정비, 테마공원 조성, 선착장 정비, 방문자센터 조성, 공동체 교육 등 섬의 정주 여건과 관광 자원을 동시에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상근 군수는 와도가 소규모 유인섬임에도 이번 사업을 통해 정주 여건이 안정되고 관광 기반이 확장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 구조만으로 섬이 '살고 싶은 곳'이 되기는 어렵다.

야영장도, 방문자센터도, 공원도 결국 사람이 머무는 이유를 함께 갖춰야 한다.

7가구가 사는 이 섬에 '살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 '살고 싶은 이유'가 먼저 있어야 한다.

하드웨어는 설치할 수 있어도 삶의 동기는 설계할 수 없다.

정주 여건을 이야기하기 전에, 정주 의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묻는 과정이 빠져 있다.

섬에 길은 생겼지만, 발길을 멈출 자리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고성=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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