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과수농가에 돌발해충 방제약제 9000여 병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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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과수농가에 돌발해충 방제약제 9000여 병 공급

퍼지는 해충, 번지는 피해, 방제의 타이밍은 정답일까

  • 승인 2025-05-20 13:5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갈색날개매미충(약충기)
갈색날개매미충(약충기)<제공=함양군>
경남 함양군이 과수 농가의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 방제에 나섰다.

군은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매미나방 등 돌발해충 3종에 대한 약제 9,280병을 무상 공급했다.



대상은 사과, 배, 감, 복숭아, 블루베리, 포도 등 1437농가에 달한다.

총 1185ha에 이르는 주요 과수 재배지 전체에 걸쳐 약제가 지원됐다.



돌발해충은 시기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산림과 농경지 모두에 피해를 입힌다.

특히 5월 말부터 부화하는 약충은 잎과 가지를 해치고, 성충의 배설물은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군은 해충 이동성이 낮은 시기를 방제 적기로 판단해 6월 중순까지 공급을 완료했다.

마을별 공동 방제일을 정하고, 산림과 농지를 동시에 방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발생 원인에 대한 분석이나 장기적 대응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기후변화로 해충 발생이 예측불허인 상황에서, 매년 단기적 대응만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원 형식은 갖춰졌지만, 해충 확산보다 빠른 대응 체계는 여전히 아쉽다.

화상병, 탄저병 등 다른 병해충에 대한 체계적 방제도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은 농가에 수세 관리와 의심주 신고를 당부했지만, 실질적인 교육·인식 강화는 미비하다.

병해충은 땅에서 시작되지만, 대응은 제도와 사람에서 갈린다.

해충은 작지만, 방제의 헛점은 더 크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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