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찾아가는 집정리 클린버스' 주거 취약계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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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찾아가는 집정리 클린버스' 주거 취약계층 지원

청소차는 왔지만, 지속가능한 관리는 어디에

  • 승인 2025-05-20 10:37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찾아가는 집정리‘클린버스’로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
찾아가는 집정리'클린버스'로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제공=함안군>
경남 함안군이 '경남형 희망나눔 통합돌봄사업'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집정리 클린버스'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클린버스는 고령자, 장애인, 1인 가구, 저장강박 등으로 스스로 주거환경 정비가 어려운 가구를 방문해 청소, 정리수납, 방역, 폐기물 처리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3년 5가구를 시작으로 2024년 8가구, 2025년 5월 초 기준으로 10가구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사업 규모를 점진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함안지역자활센터(EM환경사업단)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며, 필요시 함안군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자원봉사자로 함께해 물리적 환경 정비와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다.



서비스 이후에는 통합돌봄 사례관리 및 복지 서비스와 연계해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이어간다고 군은 밝혔다.

그러나 연간 10가구 내외의 제한된 서비스로는 군내 모든 주거 취약가구 필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가 있다.

일회성 청소 지원으로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저장강박 문제나 고령자 주거 환경 개선에는 전문적인 심리 상담과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언급했지만, 인력과 예산 제약 속에서 실질적인 사후 관리가 얼마나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함안군의 취약계층은 주거 환경보다 더 복잡한 사회·경제적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런 근본적 문제 해결 없이는 깨끗해진 공간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청소는 시작점일 뿐, 그 이후의 삶을 함께 정리해주는 사회적 돌봄의 지속성이 진정한 변화의 열쇠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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