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교육과정 중심 학교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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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교육과정 중심 학교운영

담임교사 행정부담 경감

  • 승인 2025-05-19 16:09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 교육과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교육과정 중심 학교운영'을 통해 담임교사의 보고 공문 등 행정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내고 있다.

19일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3~4월 두 달 동안 초중고 6개교(초 3, 중 2, 고 1)를 대상으로 학교 공문서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담임교사가 직접 접수하거나 보고하는 공문의 비율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A초등학교에서 지난 3월 한 달간 접수된 공문 수는 534건, 이 가운데 담임교사 전체(25명)가 직접 접수한 공문은 52건(9.7%), 병설유치원 담임교사가 접수한 공문은 27건(5.1%)으로 담임교사가 접수한 공문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A초등학교는 지난 3월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등으로 제출하는 전체 보고 공문 55건 중 담임교사가 직접 보고한 공문은 1건, 병설유치원 담임교사가 직접 보고한 공문은 2건에 그쳤으며, 4월의 경우 담임교사 접수 공문 55건 중 보고 공문은 1건도 없으며 병설유치원 담임교사는 접수 공문 25건 중 3건을 보고했다.



C중학교는 3월 전체 접수 공문 504건 중 담임교사 전체(30명) 접수 공문은 26건(5.2%)이었고 보고 공문 47건 중 3건만 담임교사가 보고했으며, 4월의 경우 접수 공문 477건 중 29건(6.1%)을 접수했고 보고 공문 36건 중 4건만 담임교사 처리였다.

D고등학교에서는 지난 3월 552건 중 담임교사 전체(39명) 접수 공문은 22건(3.8%)이며 50건의 보고 공문 중 담임교사 보고는 단 1건도 없었고, 4월의 경우 접수 공문 507건 중 담임교사 접수는 20건(3.8%), 보고는 1건에 그쳤다.

도교육청은 이처럼 담임교사의 공문 처리 비율이 낮은 것은 교사의 수업 전념 여건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학교업무 효율화 및 맞춤형 행정 지원'이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2023년부터 학교 행정업무 감축 정책의 명칭을 기존 '교육중심학교시스템'에서 '교육활동지원 학교업무 효율화'로 개편하고 인력 확대 및 시스템 개선 등 전방위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행정실무원을 2023년 22명, 2024년 18명, 2025년 12명을 추가 배치하는 등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교무)부장교사의 주당 10시간 초과 수업에 대해서는 별도 강사 채용을 지원하여 (교무)부장이 교무학사 업무를 전담하고 담임교사는 수업과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업지원교사 제도를 지속 운영함으로써 담임교사의 수업 및 학급 운영 집중도를 높이고 있으며, 소규모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고산중, 신창중, 저청중, 신산중, 무릉중 등 5개 통합학교의 교무부장과 담임교사는 타 학교로 순회 수업을 나가지 않고 수업과 교육활동 등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지원센터를 통한 업무 대행과 지원 대상 확대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직원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교사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공통가정통신문 일괄 발송 시스템을 구축하여 도교육청·교육지원청·직속기관이 알리미 앱을 통해 학부모에게 공통가정통신문을 직접 발송하고 행사 참여 신청도 온라인 직접 제출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현장 교사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

더불어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내달 5일까지 학교 내 불필요한 업무, 비효율적인 처리 방식, 디지털 자동화가 필요한 업무 등에 대해'학교업무 효율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광수 교육감은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행정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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