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신안동-주민자치회 불협화음으로 '파행길'

  • 전국
  • 천안시

천안 신안동-주민자치회 불협화음으로 '파행길'

-행정부 3월 13일 주민자치회 대상 지도 점검, 조례 등에 어긋나는 운영 사항 지적
-주민자치회, 트집 잡기식으로 점철돼 비판

  • 승인 2025-05-19 11:03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KakaoTalk_20250514_183020499
최근 천안시 신안동과 주민자치회 사이에서의 지속적인 불협화음으로 파행길을 걷고 있다. <중도일보 2025년 5월 19일 12면 참고>

19일 천안시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3월 13일 신안동 주민자치회를 대상으로 지도 점검 결과 주민자치회 설치·운영 및 주민자치 활성화 조례, 자치규약, 운영 규정 등에 어긋나는 지적 및 조치사항을 적발했다.



실제 프로그램의 종류와 내용의 변경의 경우 주민자치회와 읍·면·동장이 협의해 의결로 결정하고 강사 모집은 공개모집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2025년 2분기의 경우 동장과 협의하지 않은 채 강좌를 신설하고 공개모집 절차 없이 프로그램 관련 공고문을 게시하다 적발됐다.

또 2024년 수강료 예산 지출 시 동장과 협의 없이 123건을 지출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건들은 행정과 협의하지도 않았다



서양화반 폐강 관련에서도 주민자치회와 신안동이 협의해 의결로 결정해야 했지만, 절차를 생략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주민자치회는 회계기준에 어긋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트집 잡기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2025년 2분기 교양강좌 수강생 모집공고와 관련 신안동과의 협의를 요청했지만, 신설강좌에 대한 이견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일정에 쫓기자 임시로 엘리베이터 등에 모집 예정 사항이 적힌 안내문을 임시방편으로 게시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아울러 조례상 '협의'는 희망 사업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행정이 해야 할 지원의 필요성을 예상해 표기된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게다가 협의가 안 된 지출품의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러한 지출 내용이 조례를 벗어나거나 회계처리 기준을 위배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민자치회가 모든 안건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려면 월례회로는 부족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1주에 1회 개최해야 하지만, 참석률은 고작 20%도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임원진의 독단적인 운영 방식으로 인해 여러 가지 지적사항이 발견됐으며, 이는 주민자치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며 "최근 불거진 서양화반 강의실 이전, 폐강 등도 조례에 따른 동장 협의 등 미이행, 조례와 상충하는 자체 운영 규정 등이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지도 점검 내용 대부분이 트집 잡기식으로 점철됐으며, 최근 서양화반으로 인한 갈등을 빗대어 봤을 때 어떻게든 주민자치회 의견을 꺾어 무력화시키려는 의심을 피할 수가 없다"며 "잘못 작성된 이번 점검 결과는 시각에 따라 주민자치회가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 있듯 명시돼 있다"고 비판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