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다문화] 필리핀 대중교통의 생동감 있는 심장‘지프니’

  • 다문화신문
  • 당진

[당진다문화] 필리핀 대중교통의 생동감 있는 심장‘지프니’

  • 승인 2025-06-01 14:36
  • 신문게재 2024-11-24 1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5. 필리핀 지프니 사진 (1)
화려하고 상징적인 필리핀의 대중교통 수단인 '지프니'는 필리핀 거리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생동감 있는 디자인과 깊은 문화적 의미로 유명한 지프니는 종종 '도로의 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프니는 제 2차 세계 대전 후, 미국이 남긴 군용 지프를 필리핀 사람들이 독창적으로 개조한 차량이다. 지붕을 덧붙이고 차체를 늘린 뒤, 밝은 색상과 종교적 슬로건, 독특한 장식으로 꾸며 실용적이면서도 사람과 물품을 운송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프니(jeepney)'라는 이름은 '지프(jeep)'와 '지트니(jitney, 소형버스)'의 합성어다. 크고 열린 창문은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하며, 차량 크기에 따라 12명에서 최대 2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탑승한 승객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활기차고 친근한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지프니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필리핀 사람들의 창의성, 실용성, 공동체 정신을 상징한다. 친환경 전기 지프니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전통 지프니의 매력과 독특함 덕분에 여전히 많은 현지인들이 이를 선호하고 있다.



5. 필리핀 지프니 사진 (2)
지프니를 타려면 손을 흔들어 차량을 세우고 뒤쪽 입구로 승차한다. 요금은 현금으로만 가능하며 운전사에게 직접 전달해야 한다. 운전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다른 승객을 통해 전달하기도 한다. 이때는 "바야드 포!"(Bayad po! - 여기 요금이요!)라고 말한다. 하차할 때는 "파라 포!"(Para po! - 여기서 멈춰 주세요!)라고 외치거나, 금속 손잡이에 동전을 두드려 신호를 보낸다.

현대적인 대안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 지프니는 여전히 사랑받는 필리핀의 문화 아이콘으로, 필리핀 대중교통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필리핀을 방문한다면 지프니를 타고 현지 문화를 체험해 보시길 적극 권장한다.
이선아 명예기자(필리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