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산업·주거·교육 혁신 ‘공유재산 활용’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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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산업·주거·교육 혁신 ‘공유재산 활용’ 청사진 제시

-이민근 시장, “로봇·AI 등 지역 특화산업의 체계적인 발전 도모”

  • 승인 2025-05-13 17:23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안산시, ‘공유재산 활용’ 청사진 제시
안산시 도원중 기획경제실장이 13일 언론 브리핑에서 공유재산을 활용한 산업·주거·교육 혁신 도시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안산시가 13일 산업·주거·교육 혁신을 위해 '공유재산 활용'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언론 정책브리핑을 통해 '공유재산을 활용한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번 브리핑에서 사동 89블록을 중심으로 한 '주택 조성계획', '산업 인프라 조성계획', '학교 조성계획', '공유재산 매각계획 등 분야별 전략과 미래도시 비전'을 중점 공유했다. 국가사업과 연계한 전략적 개발의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며, 도시공간의 가치와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세부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오는 6월 시의회 재상정을 앞둔 공유재산 매각계획에 대한 배경과 필요성도 제시됐다.

▲주택계획은 신안산선 연장 수요 충족,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인구 전략



안산시는 민선 8기 이후 당초 신안산선 한양대역 연장 명분 이행을 위해 사동 89블록에 약 6300세대 규모의 주거를 포함한 개발계획을 재정비했다.

해당 인구계획은 연장노선의 B/C 확보를 위한 핵심 기반으로, 단순한 주거 수요 충족을 넘어선 전략적 개발이다. 시는 인구 계획 충족에 그치지 않고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89블록 일부를 ASV 경제자유구역에 편입해 산업과 주거 기능이 융합된 자족형 도시 구조로 형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옛 해양과학기술원 부지도 ASV 경제자유구역 배후 주거지로 조성, 사동 그랑시티자이 아파트까지 연계해 신안산선 추가 노선 연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산업 인프라,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등 첨단산업·R&D 거점 육성

안산시는 89블록과 사동 일대를 첨단산업 및 R&D 중심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혁신파크 유치와 ASV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을 통해 당초 3만 5000평 대비 약 470% 확대된 총 16만 5000평 규모의 산업용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첨단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시는 해당 지역을 '산업·교육·주거가 유기적으로 융합된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해 미래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과거 사동 90블록 개발 과정에서처럼 학교 수요 예측과 학교용지 무상 공급을 둘러싼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유재산을 활용한 개발사업에 있어 민간사업자가 '학교용지특례법', '교육환경법', '주택법'에 따라 교육청과의 협의 절차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체계를 명확히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공유재산을 매각한 뒤 민간 주택건설 방식으로의 사업 주체를 명확히 함으로써 학교용지 확보 협의가 민간 주도로 원활히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시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권자로서 사업 절차와 협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교육 기반 확충과 도시개발이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매각계획, 선제 개발 추진과 도시 경쟁력·국가사업 연계 실현

시는 공유재산 매각을 단순한 자산 처분이 아닌 신안산선 연장과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국가사업 실현의 선행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계획이 확정된 부지는 감정평가 시 개발에 따른 개발 이익 금액이 이미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가 계획 일정에 맞춘 선제적 개발로 실질적 도시가치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 4월 제296회 안산시의회에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재정비를 거쳐, 6월 제297회 정례회에서 다시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가결되면 하반기로 예정된 ASV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도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대규모 개발사업은 신산업 육성과 교통 혁신, 생활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구축하는 미래도시 전략 일환"이라며 "공유재산 매각과 후속 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평가된 안산시의 도시가치를 높여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안산시의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연구원 개원, '로봇도시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 구축

이날 브리핑에서는 '안산미래연구원' 개원과 '안산 로봇도시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 지원센터' 구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시는 지난달 29일 개원한 '안산미래연구원'이 '산업경제', '도시계획', '문화관광', '사회복지' '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연구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향상을 위한 실용적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시는 미래연구원의 연구가 실효성을 갖추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안산시는 지난 3월 직업교육 혁신지구사업 공모에 선정된 '안산 로봇도시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 조성을 위한 지원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근 시장은 "시책 연구를 통해 로봇·AI 등 지역 특화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특성화고 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에게 맞춤형 기술 지원이 가능하도록 교육체계를 재편해 안산이 정주할 수 있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시는 센터를 중심으로 교육, 취업, 정착 3단계로 사업을 진행해 직업계고와 지역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로써 미래 산업사회에 대비한 지역수요 맞춤형 고졸인재 양성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안산=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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