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5월 축제, 자원봉사가 만든 빛과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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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5월 축제, 자원봉사가 만든 빛과 온기

보이지 않는 손길이 남긴 인상, 봉사는 진주의 또 다른 얼굴

  • 승인 2025-05-13 10:3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5월 체육행사와 논개제 자원봉사자“활약” 빛났다
5월 체육행사와 논개제 자원봉사자"활약" 빛났다<제공=진주시>
경남 진주시가 5월에 개최한 경남도민체전, 장애인생활체육대회, 진주논개제의 무대 뒤에는 237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경기장과 문화행사장 곳곳에서 친절한 안내와 질서 유지, 환경 정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진주를 찾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행사에 앞서 지난 4월 15일에는 자원봉사자 1000여 명이 참여한 안전교육과 발대식이 열렸다.

'함께하는 봉사, 지켜야 할 안전'을 주제로 열린 이 교육은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고 봉사의 기본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체육대회 개회식에서는 진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공식 입장하는 깜짝 장면이 연출됐다.

자원봉사자 40명이 핑크색 조끼와 흰 장갑을 착용한 채 단체 입장해 관중의 환호를 받았고, 자원봉사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5월 내내 봉사자들은 경기장 운영 지원, 교통 안내, 쓰레기 정리, 장애인 선수단 도시락 배부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행사를 떠받쳤다.

특히 장애인 선수단과 관람객에 대한 세심한 안내와 지원은 이번 대회를 감동의 장으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진주시는 현재 255개 봉사단체와 11만여 명 자원봉사자가 활동 중이다.

진주시자원봉사센터는 봉사자 간담회, 격려 프로그램, 할인 가맹점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하며 향후 전국소년체전과 정원산업박람회에서도 같은 협력을 기대했다.

다만, 행사 종료 이후에도 자원봉사의 의미를 지속시키기 위한 지역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회성 활동이 아닌,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봉사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누군가는 조명을 받았고, 누군가는 조명을 달았다.

그 따뜻한 손길들이 진주의 5월을 더 환하게 밝혀줬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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