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마을에서 다시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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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마을에서 다시 시작하다

사람이 남아야 농촌이 산다

  • 승인 2025-05-11 11:2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시군역량강화사업
시군역량강화사업<제공=함양군>
경남 함양군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시군역량강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함양군이 주관하고 함양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운영하며, 총 2억 3,4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상남도의 예산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 완료 지구 활성화 ▲지역 인적자원 육성 ▲소규모 공동체 활성화 ▲마을만들기 전담 기관 운영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올해 첫 사업으로는 지역 활동가 16명을 대상으로 한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이 5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운영된다.



이어 12일부터는 완료 지구 동아리 및 소규모 공동체 각 10개 단체를 대상으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이 병행 추진된다.

군은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지역 분위기를 바꾸고 주민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주민 참여의 연속성과 지역 기반의 자발성 없이는 이 사업이 일회성 교육과 행정 주도의 모형에 그칠 우려도 있다.

퍼실리테이터 양성과 같은 인적 자원 육성 사업이 실제 현장에 어떻게 연결되고, 주민 주도 사업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뒷받침이 필요하다.

또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경우, 특정 단체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과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적 장치 마련도 숙제로 남는다.

사업은 7개월이지만, 농촌은 1년 12달 살아가는 공간이다.

함양군은 공동체를 다시 일으키려 한다.

하지만 공동체란 정책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되살아나야 한다.

빈집을 채우는 건 건축이지만, 마을을 살리는 건 결국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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