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충북대와 통합은 생존이자 비전, 반대 움직임 유감"

  • 전국
  • 충북

한국교통대 "충북대와 통합은 생존이자 비전, 반대 움직임 유감"

글로컬대학30 사업추진단 기자회견 열어 "구성원 80% 이상 지지" 강조
"통합 무산 시 재정지원 끊기고 대학 존립 위기 초래할 것" 우려 표명

  • 승인 2025-05-07 10:56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한국교통대 기자회견
7일 한국교통대 글로컬대학30 사업추진단이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국교통대-충북대 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립한국교통대학교가 충북대학교와의 통합을 놓고 일부 지역사회의 반대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며, 통합 필요성과 구성원들의 확고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교통대 강혁진 글로컬대학30 사업추진단장과 구성원들은 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수, 직원, 조교, 학생 등 구성원 3주체의 80% 이상이 통합을 지지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일부에서 제기되는 통합 반대 움직임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입장문에 따르면 한국교통대는 2025년 2월 20일 교육부에 충북대와의 통합신청서를 제출했으며, 3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 4차례의 통합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통합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 3월 새로운 통합대학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사업추진단은 "양 대학의 통합은 흡수통합이 아닌, 캠퍼스 간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수평적 통합"이라며 "캠퍼스총장 제도 도입과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통해 각 지역의 발전 기반을 독립적으로 구축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대학의 책무를 강화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통합이 무산될 경우, '글로컬대학30' 지정이 취소되고 대규모 재정지원이 중단돼 대학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업추진단은 통합을 통해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근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미래 자동차, 항공·드론, 바이오헬스 분야의 첨단학과 증원과 2026학년도 이 분야 신입생 전액 장학금 지원 계획은 이미 진행 중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합 이후 양 대학은 국내 2위 규모의 대형 국립대학으로 성장하게 되며, 지역 주력산업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해 QS 세계대학순위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학 자원을 효율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교육 및 연구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추진단은 이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에서 충북대와 공동 협력하고 있으며, 4월 공모를 통해 5년간 약 700억 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년간의 통합 논의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통합 합의내용과 추진 내용에 깊이 공감하고 동의했다"며 "대학본부는 이러한 구성원의 동의를 바탕으로 통합을 책임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내린 현명한 결정을 외면한 채, 대안 없는 반대를 지속하는 것은 대학의 미래와 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심각한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을 통한 혁신 극대화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