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꾸준히 증가 '우려'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꾸준히 증가 '우려'

- 관내 아동학대 신고 매년 800건 이상...무죄 판결도
- 시는 각종 교육사업 통해 인식개선 노력

  • 승인 2025-05-06 11:21
  • 신문게재 2025-05-07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가정의달을 맞아 천안지역 일부 철없는 아동들이 부모와 갈등 과정에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아동학대로 무고성 신고가 늘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될까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다.

6일 천안시에 따르면 아동학대 관련 신고 접수 건수는 매년 800건 이상 발생하며, 그 중 일부는 신고 내용 자체가 거짓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공성봉)은 4월 22일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혐의로 기소된 친부 A(48)씨와 친모 B(4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현행법상 누구든지 아동의 신체에 손상을 주거나 신체의 건강 및 발달을 해치는 학대 행위와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C(12)군은 2021년 4월 주거지에서 친부에게 폭행을 당하고, 8월 친모에게 욕설을 듣는 등 정서적 학대를 했다며 112신고를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기록에 의해 인정되는 사정들에 비추어 보면 증거들이 합리적으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고 달리 이를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A씨의 신체적 학대 부분에 있어 C군이 일관성이 없는 증언을 하다가는 등 진술을 번복했으며 정서적 학대 부분에 관해서도 "너 내 아들이 아닌 것 같다”라는 통화내용만으로 아동복지법상 금지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어렵다고 봤다.

이처럼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동들에 대해 마땅히 처벌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부모의 가슴만 타들어 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시는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사례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부모와 자식 간 인식 개선을 위한 관련 교육을 보다 철저히 해나가기로 했다.

또 아동학대 예방사업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신고 의무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부모 대상 올바른 의사소통 방법 및 자녀 훈육 방법을 안내를 세심히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학교로 찾아가는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확대, 전문 강사 진행 하에 아동이 직접 참여하는 역할 심리극을 통해 부모-자식 간 이해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신고 건 중 4분의 1 정도가 허위신고까지는 아니어도 자신의 문제행동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 부모님을 자극해서 학대로 신고한다"며 "일부 아동이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의 경우 지난해 4번에서 올해 20번으로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2.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