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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항우연 원장이 28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이 원장은 이날 대전 서구의 한 식당에서 취임 100일 맞이 취임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항우연의 주요 연구개발 계획을 비롯해 주요 사업 추진과 관련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날 항우연의 현안 중 하나인 지식재산권 문제가 곧 완만히 해결될 것을 예고했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을 함께하는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과 지식재산권을 놓고 갈등이 있었는데, 최근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지재권에 있어 (한화 측과) 갈등 없이 서로 원만하게 진행하자는데 협의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잘 상의하고 협의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 측은 의견 조율을 끝낸 상태로 누리호 기술이전에 필요한 항우연 내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은 국가 우주개발계획 목표 달성과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누리호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발사체를 개발하고 3차례 발사하는 사업으로 2024년 4월 기준 총 사업비만 2조 132억 원에 달한다.
차세대발사체 개발 방식 변경도 항우연의 주요 이슈다. 기술 흐름에 따라 재사용 발사체로 변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수반되는 행정절차 등으로 사업 기간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상철 원장은 "세계적인 건 메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재사용성 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고 그걸 고려해야 된다"며 "방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생태계를 계속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이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우려하는 것이 사업의 형태나 내용이 좀 변경되면서 진행이 연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민 항우연 발사체연구소장은 "(발사체 재사용은) 세계적인 추세다.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고민인데, 수요가 많아지면 재사용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보는데 수요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2022년 누리호 2차 발사에 이어 2023년 3차 발사에 성공한 항우연은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11월로 예정된 4차 발사를 준비 중이다. 누리호 반복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신뢰성을 높이고 이 과정서 민간으로 기술을 이전해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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