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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 결과 발표 후 꽃다발을 들고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출처=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결선 후보를 가린 2차 경선은 앞선 27~28일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김문수·한동훈·안철수·홍준표 후보 4명을 놓고 진행됐다.
결선 진출자가 정해지면서 충청권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후보별로 지지 세력이 명확히 나뉘면서 누가 '킹메이커'가 될지가 관심사다.
김문수 후보의 경우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대표적 인물로, 현재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애초 장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 대표 인사로 분류됐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에서 갈라선 뒤 김문수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은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김 후보를 돕고 있다.
원외에선 박경호 당협위원장(대전 대덕)이 김 후보를 지지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김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37명에 이름을 올렸고, 선출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국민투표로 정할 것을 김 후보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한동훈 후보는 조수연 당협위원장(대전 서구갑)이 돕고 있다. 조 위원장은 캠프 국민소통본부장과 대전총괄본부장을 맡아 후보의 지지세를 넓히는 데 주력 중이다. 28일 대전시당에서 열린 한 후보와 당원들의 간담회 자리에선 한 후보와 함께 선거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실무 지원은 서구갑 당협 사무국장인 김진오 시의원이 담당하고 있다.
아직 중립을 지키는 이들도 있다. 당내 경선 참여를 고심했던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뚜렷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시·도정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은 단순한 연대를 넘어선 반이재명 '슈퍼 대연합'을 내세워 중도·보수세력의 규합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성 의원은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계획하는 등 '한덕수 대망론'에 직접적으로 불을 지핀 인물이다.
국민의힘 모 인사는 "결선 진출자를 놓고 충청권 국민의힘 세력의 이합집산과 지지 행렬이 좀 더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 문제 등 향후 보수를 대표하는 단일 후보가 선출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30일 김문수·한동훈 후보 간 양자 토론회를 연 뒤 5월 1~2일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다음날인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대선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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