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재명 '빅텐트' 운명의 10일…한덕수 출마 여부에 촉각

  • 정치/행정
  • 대전

反이재명 '빅텐트' 운명의 10일…한덕수 출마 여부에 촉각

국힘 金-韓 단일화 원칙 동의 세부입장 온도차
이낙연·이준석 연대 논의도 물밑서 진행 촉각

  • 승인 2025-04-29 16:55
  • 신문게재 2025-04-30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PYH2025042902450001300_P4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다음달 11일 대선 후보등록 마감을 열흘 남짓 앞두고 '반(反)이재명 연대'를 표방한 '빅텐트' 구상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보수권 인사는 물론,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등 민주당 비명(非明)계 인사들까지 참여하는 통합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반 이재명 연대 구상의 핵심 변수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다.

한 대행이 이르면 5월 초 사퇴와 함께 출마 선언할 경우, 이후의 단일화 구도는 급속히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국민의힘은 2차 대선 경선 결과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후보는 내달 3일 선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내 경선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한 대행의 출마 시점이 맞물리면서 두 인사 간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모두 경선 종료 후 단일화를 전제로 한 빅텐트 구상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바 있으나 세부 입장에는 온도 차가 존재한다.

김문수 후보는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며,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간 국민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모델을 언급하고 있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힘 경선 도중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패배주의다. 나는 국민의힘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후보와 한 대행 간 단일화 외에도 이낙연 상임고문과의 연대 가능성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 고문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이자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인물이지만 이재명 후보와의 갈등 끝에 지난해 총선 직전 탈당한 뒤 이번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반명(反明) 빅텐트'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아무나 무턱대고 손잡지는 않겠다"며 "위기극복, 정치개혁, 사회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협력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이에 민주당 출신 정대철 헌정회장은 "이 고문이 '밖에서 빅텐트를 친다면 자기도 흔쾌히 돕겠다'고 말한 것을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고문과의 연대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이 크지 않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독재국가로 전락할 것이라 우려하는 정치인들이 많다"며 "이들이 하나가 되는 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3자 구도 필승론'을 고수하며 국민의힘 및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에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그는 "이재명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한다는 것은 여의도 정치꾼들의 이야기일 뿐, 국민을 감동시킬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뜻이 안 맞는 사람과는 황금텐트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빅텐트가 아니라 스몰텐트라도 함께 하겠다"며 가치 중심의 선거 연대에는 여지를 남겼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SKT 유심교체 첫날, 대전 대리점 곳곳 긴 줄… 노년층 혼란 극심
  2. [기고] 대전·충남 통합의 과제와 전망
  3. 대전 토끼봉에 일제 방공호 2개 "길목에 만든 일본군 참호"
  4. 대전 당원 만난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5. 늘봄학교 이후 수입 줄어… 설자리 잃은 방과후 강사들
  1. "충남미술관 성공적 건립 위해" 지역 예술계 상생·협력의 장 마련
  2. 유심 교체의 긴 줄
  3. [인터뷰]김광섭 더젠병원장 "병원은 공공의 자원…나누고 돌려주며 함께 성장할 것"
  4. "모든 노동자 안전할 권리 보장" 산재 근로자의 날 대전 노동계 대책 촉구
  5. 14살 아들 앞에서 부부의 흉기사건 …정서적 충격 보호 檢 홍성지청 '우수'

헤드라인 뉴스


反이재명 `빅텐트` 운명의 10일…한덕수 출마 여부에 촉각

反이재명 '빅텐트' 운명의 10일…한덕수 출마 여부에 촉각

다음달 11일 대선 후보등록 마감을 열흘 남짓 앞두고 '반(反)이재명 연대'를 표방한 '빅텐트' 구상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보수권 인사는 물론,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등 민주당 비명(非明)계 인사들까지 참여하는 통합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반 이재명 연대 구상의 핵심 변수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다. 한 대행이 이르면 5월 초 사퇴와 함께 출마 선언할 경우, 이후의 단일화 구도는 급..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 대전 당원 만난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대전 당원 만난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