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언제 감동을 받는가?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언제 감동을 받는가?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4-29 17:00
  • 신문게재 2025-04-30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429090239
홍석환 대표
드라마를 보던 아내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습니다. "무슨 내용인데?" 아내는 설명하면 질문이 이어짐을 잘 알기에 그냥 일하라고 합니다. 한 살 한 살 인생의 깊이가 더해지며, 눈물을 흘릴 기회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거룩한 장관, 작은 배려에 감동을 받습니다.

언제 감동을 받으세요? 자신이 정한 기준이 높기 때문에 좀처럼 감동을 받지 않는 분도 있고, 소소한 일에도 감동을 받아 눈물 흘리는 분도 있습니다. 어머니는 3형제를 낳고 키우면서 힘드셨나 봅니다.

웬만한 일에는 대부분 관심이 없고 표현도 없으십니다. 노년이 되어 사람에 의해 감동을 받는 순간이 갈수록 적어지는 것은 그만큼 사회 활동을 줄었기 때문일 듯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즐기고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면, 더 감동 받을 일이 많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파주의 들녘 카페에서 석양을 바라봅니다. 유럽,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의 절경은 아니지만, 대 자연의 환상적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습니다. 따스한 커피 한 잔과 붉은 석양의 조화는 말과 글로 표현하기 어렵지요. 요청하지 않았는데 상대의 배려에 감동이 밀려옵니다. 워커 높이 조정, 침대 정리 및 새 침구 셋팅, 주변 정리, 엘리베이터 사용, 상처 소독, 식판 정리, 소등과 점등 등 최근 셀 수 없을 만큼 극진한 대접을 받습니다. 반대로 내가 하는 작은 일이 상대에게는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살아온 과정을 듣거나, 책을 읽으며 감동을 받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것,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기에 탓하기보다는 먼저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몸이 불편하니, 오히려 감동 받을 일도 많지만, 받는 것에 익숙해지려 합니다. 결코,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이며 자세이기에, 오늘 조금이나마 주변을 보며 감동을 주는 시간 가지려 합니다.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SKT 유심교체 첫날, 대전 대리점 곳곳 긴 줄… 노년층 혼란 극심
  2. [기고] 대전·충남 통합의 과제와 전망
  3. 대전 토끼봉에 일제 방공호 2개 "길목에 만든 일본군 참호"
  4. 대전 당원 만난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5. 늘봄학교 이후 수입 줄어… 설자리 잃은 방과후 강사들
  1. "충남미술관 성공적 건립 위해" 지역 예술계 상생·협력의 장 마련
  2. 유심 교체의 긴 줄
  3. [인터뷰]김광섭 더젠병원장 "병원은 공공의 자원…나누고 돌려주며 함께 성장할 것"
  4. "모든 노동자 안전할 권리 보장" 산재 근로자의 날 대전 노동계 대책 촉구
  5. 14살 아들 앞에서 부부의 흉기사건 …정서적 충격 보호 檢 홍성지청 '우수'

헤드라인 뉴스


反이재명 `빅텐트` 운명의 10일…한덕수 출마 여부에 촉각

反이재명 '빅텐트' 운명의 10일…한덕수 출마 여부에 촉각

다음달 11일 대선 후보등록 마감을 열흘 남짓 앞두고 '반(反)이재명 연대'를 표방한 '빅텐트' 구상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보수권 인사는 물론,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등 민주당 비명(非明)계 인사들까지 참여하는 통합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반 이재명 연대 구상의 핵심 변수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다. 한 대행이 이르면 5월 초 사퇴와 함께 출마 선언할 경우, 이후의 단일화 구도는 급..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 대전 당원 만난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대전 당원 만난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