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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계속된 지난해 여름 무더위를 피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이 걷고 있다. (사진=중도일보DB) |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에서 대전과 충남·북의 기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충청권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기온의 이상고온' 발생일은 대전 98일, 보령 116일, 천안 67일, 청주 102일이었다. 이상고온은 평년(1991~2020년)에 비해 기온이 현저히 높은 극한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일최고기온이 상위 10%(90퍼센타일 초과)에 들어 평년에 비해 기온이 현저히 높은 날을 의미한다.
특히, 9월의 경우 많은 강수량과 함께 폭염까지 이어져 이례적으로 더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 작년 9월 20일 일강수량 221.8㎜가 내렸고, 청주에서 153㎜가 내려 9월 강우량 최다 1위를 경신했다. 9월 여름철 더위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도, 최고기온 29.6도이었는데, 서산과 보은에서는 9월 첫 폭염이 발생하고 금산에서는 9월 열대야가 처음 보고됐다. 청주에서는 지난해 열대야일수 41일로 여름철 열대야 일수 최다 1위를 기록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작년 우리나라는 연평균기온 역대 1위 경신, 기록적인 열대야, 장마철에 집중된 호우, 11월 대설을 경험했다"라며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의 과학적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제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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