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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대전 동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당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한 후보는 이날 대전 국민의힘 대전시당 당원 간담회 후 중도일보를 만나 "이번 대선은 인수 기간 없이 바로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용산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용산 이전과 관련해 부정적 시각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지난 정부처럼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차분하게 국민적 공감대를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이어 한 후보는 "세종 집무실은 이미 착공된 상황이기에 상당 부분 세종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대통령 집무실을 완전히 이전하려면 개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후보들이 개헌 계획도 없이 '완전 이전'을 약속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하지만 충청과 중부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는 이날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전시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오늘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이라며 "충무공이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듯 우리는 든든한 지지자들과 함께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치는 결국 돈의 문제로 가용자원을 누구에게 우선 배분하느냐의 문제인데, (저는) 청년을 우선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금투세 폐지 과정에서 민주당과 맞섰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주택 구입 시 LTV 규제를 대폭 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빅텐트 구상에 대해서는 "대선에서는 힘을 합쳐야 하지만 지금은 경선에 집중할 때"라고 말을 아꼈다.
한 후보는 29일 2차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날 충청 지역을 방문했다. 오전에는 충남 현충사를 참배한 뒤 대전시당 당원 간담회를 가지고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당원들과 소통했다. 오후에는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는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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