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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설치한 자원순환정거장. |
청주시가 지난해 말 10년 만에 도심지역에 설치한 자원순환정거장이 주택가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기존의 낡고 비효율적인 시설을 철거하고, 시민 중심의 자원순환정거장으로 바뀌었다. 특히 설치 이후 시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올해 초 신규 설치요청이 4배 이상 늘었다.
이에 시는 현재 11곳인 자원을 순환정거장 26개로 늘려 운영 거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자원순환정거장을 보편화해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일상 속 자원순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자원순환정거장은 생활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하기 위해 일정한 장소에 쓰레기를 내놓도록 만든 시설을 말한다. 이전까지 '클린하우스'로 불렸지만 시는 2024년 말부터 자원순환정거장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를 뒷받침할 '청주시 생활폐기물 거점수거시설 설치 지원' 조례도 마련됐다.
이 조례에 따르면 새로 설치되는 자원순환정거장은 간결한 구조에 핵심 기능만을 최적 배치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기존 시설보다 50%의 정도의 비용을 줄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부터 외국인 주민 밀집 지역에 '다국어 안내형 자원순환정거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언어 장벽으로 쓰레기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다국어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실에 맞는 효율적이고 적합한 시설을 만들 것"이라며 "조례 제정 등 제도 기반도 함께 다져가며 청주형 자원순환정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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