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는 인생에 가치관을 부여하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별화는 혁신적이거나 독특한 특징으로 소비자에게 차별적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차별화는 가치관 부여를 통하여 완성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식당을 하더라도 차별화를 하여야 만이 성공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잘 되는 식당에 가면, 첫 번째는 예약이 안 돼서 번호표 들고 줄 서있는 것을 볼 것입니다. 이런 식당에 가면 붙여있는 글귀가 있습니다.
'신발분실 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주인의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표시입니다. 그래서 "신발을 안 잃어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고 주인에게 물으면 주인은 검은 비닐주머니를 줍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신발을 식탁 밑에 놓고 발꼬랑 냄새 맡으면서 식사를 한다는 것, 이것은 큰 모순입니다.
내가 식당에서 신발을 분실하면 신발값을 주인에게 청구하면 주인은 현행법상 배상을 해주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손님은 내집에 오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같은 식당인데 손님의 마음을 훈훈하게 편하게 해주는 식당이 있습니다.
"신발 분실은 주인 책임입니다. 그러니 저희 식당 음식을 맛있게 드십시오"하면서 아래와 같은 문구를 적어놓았습니다.
◆ 신발은 신발장에 넣어두시면 분실할 염려가 없습니다.
◆ 혹시 신발을 가져가신 분은 연락주세요. 사례 하겠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식사 중에 구두를 닦아 줍니다. 이것이 다른 식당과의 다른 모습입니다.
20년 전 이런 식당이 대전 월평동에 있었던 식당입니다. 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아웃백 직원이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는 것과 강의할 때 강사가 큰절을 하는 것 등, 이런 서비스 차별화에 비중을 두면 분명 성공을 합니다.
언어의 차별화도 매우 중요 합니다.
옛날에 '말로 천 냥 빛 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말을 잘하고 예쁘게 하면 손해볼일이 없다는 거예요. 옛날부터 총으로 죽은 사람이나 칼로 죽은 사람보다 세 치 혀 치 혀로 죽은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특히 형제간에 동료 간에 말로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나는 바닷가에서 모래위에 글을 쓰는 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는 듯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말을 할 때는 세 번을 생각하고 말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는 인생에 스스로의 가치를 부여하여, 자기가 하는 일에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치관 부여에 대한 예를 들면, 아프리카의 한 부족에서는 신랑이 결혼을 하려면 신부 집에 암소 한 마리를 주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추장 아들은 가난하고 볼품없는 처녀에게 암소 아홉 마리를 선물하고 여자를 데려옵니다.
'한 마리만 주어도 여자를 데려올 수 있는데 왜 아홉 마리를 주었을까?' 하고 많은 사람들은 의문점을 제시합니다.
그러자 추장 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 아내가 될 여인에게 한 마리를 갖다 주면 한 마리의 가치가 되지만, 아홉 마리를 갖다 주면 아홉 마리의 가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삶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차별화는 단순한 '다름'이 아니라 상대와 브랜드의 가치관이 접하는 지점에서 밀접하게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박노승/인문학 교수,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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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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