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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청 전경 |
장기화하는 경기 침체로 보통교부세가 전국적으로 3년 연속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제천시는 탄탄한 재정 건전성을 바탕으로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지역화폐 발행에 123억 원을 전액 시비로 편성한 점이 주목된다. 국비 지원이 지난해까지는 50%였으나 올해는 전액 삭감되었음에도, 제천시는 지역 경제 회복의 긴급성을 고려해 자체 재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민원 수요에 대응하고,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소규모 투자사업도 확대됐다. 주민숙원사업에만 102억 원이 편성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억 원이 늘었으며, 160여 건의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영세 건설업체의 경영난 완화도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제천실내체육센터 건립(131억 원) △제4산업단지 조성(212억 원) △제천비행장·청풍 교리관광지 부지 매입(190억 원) △남천동 주차타워 건립(51억 원) 등 민선 8기 주요 현안사업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제천시의 재정건전성이 대규모 투자에도 흔들리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제천시 재정 여건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제2회 추경 편성에도 가용 재원 확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시는 꾸준한 재정 건전화 노력으로 2023년에 지방채를 전액 상환했다. 또한 2024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분석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어 기관 표창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우리시는 반복되는 경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전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시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재정운용으로 예산 낭비를 막고, 축적된 재정력을 민생 회복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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