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공동취재 |
성남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등을 지내며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했고 2005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후 이듬해인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성남시장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07년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 비서실 수석부실장을 맡은 후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성남 분당구갑에 전략 공천됐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정세균 대표 체제에서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출마해 당선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재임 기간, 박근혜 정부 당시 터진 국정농단 사태로 치러진 19대 대선에 ‘기초자치단체장’ 출마로 주목을 받았지만,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에 이어 3위로 탈락했다.
이어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거쳐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을 받아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꺾고 재기에 성공했다.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를 제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0.73%p 차로 밀려 낙선했다.
하지만 3개월 후 치러진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초선임에도 당 대표에 선출됐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후에도 다시 당 대표에 출마해 연임에 성공했다.
이재명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는 기본사회 구상과 지역화폐다. 기본사회 구상은 단순한 복지 확대나 소득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과 권리를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정치인이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성남시장 시절 도입한 지역화폐는 지역 내 소비를 통해 골목상권과 자영업자를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제도로, 현재 전국 시·도는 물론 시·군·구에서 시행하고 있다.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현재 이 후보를 피고인으로 재판 중인 사건은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대북송금, 김혜경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대장동·위례동·백현동·성남 FC 등이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으며 현재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겨 심리에 들어간 상태다.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위증교사 사건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대북송금 사건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사건은 1심 재판 중이고, 여러 사건이 병합된 대장동·위례동·백현동·성남 FC 사건은 앞서 4개 재판에 병합돼 심리 중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적 수사로 규정하고,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과정과 비교하며 불공정한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소 사건 외에도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 대권 도전 과정에서 숱한 논란을 일으킨 사안이 많았음에도 20대에 이어 21대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는 점에서 유권자인 국민이 어떻게 판단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재명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희망세상의 새벽이 열린 날로, 군림하는 지배자·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모든 국민의 후보로, 이 땅 위 모든 사람이 주인으로 공평하게 살아가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