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학생들, 부여 무량사에서 한국 전통문화에 '풍덩'

  • 전국
  • 부여군

베트남 유학생들, 부여 무량사에서 한국 전통문화에 '풍덩'

염주 만들고 연꽃 꾸미며 산사 문화 체험
...

  • 승인 2025-04-26 15:49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image01
아주자동차대학교 소속 베트남 유학생 20여 명이 4월 24일 오후 부여 무량사를 찾아 특별한 전통문화 체험을 가졌다. 이번 체험은 성락훈 교수의 인솔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무량사의 고즈넉한 풍광과 함께 한국의 전통 산사 문화를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무량사 전통문화 교육체험관에서 직접 염주를 만들고 연꽃을 꾸미며 전통산사 체험에 몰입했다. 일부 학생들은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염주와 연꽃을 2∼3개씩 정성껏 만들기도 했다. 또한, 극락전에 들러 삼배를 올리며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했다. 종교적 이유로 삼배를 망설인 학생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한국 전통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베트남 학생들의 방문을 맞아 무량사 정덕 주지스님은 따뜻한 환대를 아끼지 않았다. 스님은 체험에 필요한 재료를 넉넉히 제공했을 뿐 아니라, 직접 체험관을 찾아 학생들을 지도하며 자비심을 전했다.

부여 무량사는 종교를 넘어 문화유산을 폭넓게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년의 길 산사의 하루', '바램의 길 무량사의 역사 속으로', '문화유산도 지키고 나도 지키고', '동행의 길 다양한 문화 속의 무량사' 등 전통산사문화유산 활용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국내외 체험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성락훈 교수는 "부처님 같으신 정덕 주지스님의 따뜻한 환대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베트남 제자들이 이색적인 산사 체험을 너무 즐거워해 다음에 또 방문하겠다"고 전했다.

정덕 주지스님은 "멀리서 온 학생들이 무량사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무량사는 국적과 종교를 넘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열린 산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행정학회, '세종시=행정수도' 지위 확보 방안 찾는다
  2. 종촌종합복지관, 웃음과 나눔이 함께한 '웃기는 경매' 개최
  3. 30살 맞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평등과 자치 한길"
  4. 세종 교사노조-시의회, 교육 환경 개선 나선다
  5. 황웅환, 세종YMCA 제7대 이사장 취임
  1. 대전 서구, 장애인 평생학습 활성화 위한 협약 체결
  2. 천안시장 권한대행 김석필 부시장, “행정 공백 최소화 집중”
  3. 국힘 홍준표 후보 부인 이순삼 여사 대전 방문…"홍준표는 준비된 대통령"
  4. 대전중부경찰서-중구청, 공·폐가 합동 안전점검
  5. 한국중부발전 세종본부, 저소득 아동에 문화상품권 기부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 정상궤도 진입 가능할까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 정상궤도 진입 가능할까

수년째 출발선에 서지 못하고 있는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신탄진~계룡)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사비 증가로 사업이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협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24일 대전시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과 관련해 후속 공정을 추가한 총사업비를 두고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당초 2023년 말 착공 예정이었으나, 지장물 이설 공사비 증가에 설계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으면서 사업 기간이 늘어졌다. 여기에 최근에 신규..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년 5개월여 동안 30~40%가량 하락했던 세종시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등 지역이 '풍선효과' 수혜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전주(0.04%) 대비 무려 6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2023년 11월 20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 집값은 지난주 70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우리나라 괘불도 양식의 시초로 평가받는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불화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괘불도(掛佛圖)'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할 때 거는 대형 불화로,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다. 현재 전국에 약 120여 점이 전하며, 이 가운데 국보 7점, 보물 55점이 포함돼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화기(畵記) 등 기록을 통해 제작자와 제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소방안전체험 하는 외국인 주민들 소방안전체험 하는 외국인 주민들

  •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5월부터 기름값 오름세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5월부터 기름값 오름세

  •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