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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무량사 전통문화 교육체험관에서 직접 염주를 만들고 연꽃을 꾸미며 전통산사 체험에 몰입했다. 일부 학생들은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염주와 연꽃을 2∼3개씩 정성껏 만들기도 했다. 또한, 극락전에 들러 삼배를 올리며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했다. 종교적 이유로 삼배를 망설인 학생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한국 전통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베트남 학생들의 방문을 맞아 무량사 정덕 주지스님은 따뜻한 환대를 아끼지 않았다. 스님은 체험에 필요한 재료를 넉넉히 제공했을 뿐 아니라, 직접 체험관을 찾아 학생들을 지도하며 자비심을 전했다.
부여 무량사는 종교를 넘어 문화유산을 폭넓게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년의 길 산사의 하루', '바램의 길 무량사의 역사 속으로', '문화유산도 지키고 나도 지키고', '동행의 길 다양한 문화 속의 무량사' 등 전통산사문화유산 활용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국내외 체험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성락훈 교수는 "부처님 같으신 정덕 주지스님의 따뜻한 환대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베트남 제자들이 이색적인 산사 체험을 너무 즐거워해 다음에 또 방문하겠다"고 전했다.
정덕 주지스님은 "멀리서 온 학생들이 무량사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무량사는 국적과 종교를 넘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열린 산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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