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석주명 선생.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
국립중앙과학관은 개관 80주년 기념 팝업전시 '석주명의 나비효과-과학의 날갯짓'을 25일부터 6월 8일까지 한국과학기술사관에서 개최한다.
국립중앙과학관의 전신인 국립과학박물관에서 연구부장으로 활동한 석주명 선생은 전국에서 다양한 나비를 채집해 방대한 나비 연구 자료를 남긴 인물이다. 한국 곤충학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석주명의 집요한 관찰과 기록이 시대를 넘어 오늘날의 과학기술로 이어지고 나아가 미래로 확장되는 변화의 흐름 곧 '나비효과'의 의미를 담아 구성됐다. 석주명 선생이 근무했던 당시 모습과 채집도구로 쓰던 포충망, 여행지 지시도 등을 비롯해 2024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된 '한국산 접류 분포도 친필 원본'을 전시한다.
석주명의 연구 자료에 등장하는 나비 표본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채집 환경과 도구 등을 비교하는 전시 코너도 마련됐다. 나비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 미래를 향한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전시 기간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나도 나비 탐험가'는 방탈출 형식의 체험 활동지로, 석주명의 질문에 답하며 전시관 곳곳의 단서를 찾아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전시품을 관찰하며 나비와 석주명의 연구 자료에 얽힌 다채로운 과학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전시에 관련된 특강도 열린다. 5월 3일엔 곤충 만화가 갈로아 작가가 '나비와 곤충의 진화'에 대해, 5월 10일엔 국립생물자원관 안능호 연구사가 '잃어버린 나비를 찾아서'를 주제로 석주명의 나비 표본이 9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여정을 소개한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 전시는 석주명이라는 한 과학자의 오랜 관찰과 연구가 어떻게 오늘날의 과학기술로 이어지는지를 볼 수 있는 자리"라며 "과거의 연구가 현재를 지나 미래까지 날아오르는 '과학의 날갯짓'이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