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카드형 동물등록증 발급 추진

반려동물도 '신분증' 시대, 작은 변화, 큰 책임

반려동물-카드형 동물등록증<제공=사천시>

경남 사천시는 5월부터 카드형 동물등록증 발급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시민 편의성 증대와 동물등록제 인식 제고를 목표로 마련됐다.

새롭게 도입되는 등록증은 플라스틱 카드 형태로 제작돼 휴대성과 내구성이 높다.

등록번호, 반려동물 이름, 소유자 정보가 포함돼 유실 방지에 효과적이다.



신규 등록뿐 아니라 기존 등록 동물도 신청할 수 있으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 후 우편 배송된다.

현재 사천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약 7700마리로 집계됐다.

시는 이번 도입으로 등록률과 시민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기동물보호소 입양 동물의 경우, 카드에 별도 표시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입양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입양 문화 확산 효과도 기대된다.

향후엔 동물병원, 숙박시설 등과 연계해 입양자 대상 할인 혜택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드형 등록증은 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도입으로, 선도적 시도가 주목된다.

그러나 실질적 효과는 향후 시민 반응과 참여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성일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유실·유기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민 참여를 당부했다.

소유 책임이 명확해지는 만큼, 제도 안착을 위한 지속적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다.

반려동물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면, 이제 보호자는 그만큼의 책임을 나눠야 한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