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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은 이제 한의학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건강한 삶에 공헌하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 뇌과학, 첨단바이오, ICT와의 융합을 통해 한의학의 원리와 효능을 한층 더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그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미래융합한의학을 만들어 가려 한다.
▲한의학연 30년, 한의학 효과 과학적 규명·사회 문제 질환 해결 노력=그동안 한의학연은 침 치료의 효과와 기전 연구, 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 근거 확보, 지속가능한 한약표준자원 확보, 만성·난치성 질환 예방 치료기술 개발 등의 연구성과뿐만 아니라 한의학 표준화 연구, 세계보건기구(WHO) 전통의학협력센터 지정, ISO/TC249 전통의학 분야 WG 의장·간사직을 수임하고 국제표준 제정 주도,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우수 연구성과를 창출하며 결실을 맺어 왔다. 2017년에는 하버드대학과 함께 진행한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뇌과학 기반 침 치료 효과를 증명했고, 2021년에는 세계 최초 '한의소재 기반 면역관문차단 종양치료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기존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한의소재를 활용하는 연구는 항암뿐만 아니라 항바이러스 영역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포도나무 줄기 유래성분을 활용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치료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한약 소재 추출물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물질을 기술이전하며 한의학을 통한 심각한 사회적 문제 질환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현대적 측정기기를 활용한 한의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등 한의약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며 글로벌 의료보건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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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의학에 대한 편견을 깨고 첨단 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미래의료 산업에 대응하고 의과학기술을 혁신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실생활에서 어딘가 불편하면 침을 맞고 그 치료 효과를 충분히 누리면서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설명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를 쌓아왔다. 다년간 미국 하버드 의대와 공동으로 fMRI 등을 활용해 침 치료 효과를 증명하는 국제공동연구를 지속하고, 침 치료에 관련된 뇌-척수-중추신경 메커니즘 규명 연구 등 한의학 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왔다. 그뿐만 아니라 경혈경락 신호전달체계 규명 등 근본적인 원리를 풀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그 흐름을 이어 2024년 10월 침구경락 ICT 융합연구센터 기공식을 진행했고, 2025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립을 시작한다. 앞으로 이 융합연구센터를 통해 글로벌 침구경락 연구 HUB로서 세계 전통의학 연구역량을 결집하며 주도할 계획이다. 그동안 뇌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해외의 연구역량에 많이 기댈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뇌과학 융합연구를 위한 대형 연구장비를 도입하고 우리가 주축이 돼 여기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신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며 바이오메디컬 연구를 견인할 융합형 한의과학자를 양성할 꿈을 키우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침구경락 ICT 융합연구센터와 함께 전세계에 바이오헬스 신기술·신시장을 창출하고 글로벌 침구연구 분야를 선도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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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침구경락 ICT 융합연구동(주간 투시도) |
또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한 첨단바이오-융합한의학 연구에 집중하며 △인체모사 오가노이드 기반 난치성 피부질환 예방·치료 소재 개발(한의 장부론 기반 오가노이드·다중장기칩 활용 피부질환 효능 평가시스템 구축, 피부질환 예방·치료 혁신형 한약제제 개발) △엑소좀 탑재 한의소재 기반 다중 장기 아밀로이드 병증 치료 플랫폼 구축(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표적 엑소좀 엔지니어링 시스템 기반 구축, 다중장기 아밀로이드증 개선 한의소재 발굴 한의 엑소좀 구축 및 고도화 기술 개발) △신경퇴행성 질환 극복을 위한 한의기반 글림프계 및 신경계 조절 기술 개발(인간 뇌영상 기반 뇌척수액 및 신경계 조절 기술의 유효성 확보, 경혈자극기반 글림프계 조절을 통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기술 개발, 글림프계 조절을 통한 한약·경혈 조합치료기술 개발) △커넥티드 Agent 기반 심뇌혈관 질환극복 한의 디지털솔루션 개발(멀티모달 개인맞춤형 헬스 Agent 개발, XAI 기반 심뇌혈관질환 K-CDSS 개발, 한의 디지털 치료기기 통합 솔루션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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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우리는 선조들이 물려준 유산 앞에만 멈춰 서 있지 않는다. 최첨단 과학기술과 함께 급변하는 시대의 물결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한의학은 이미 첨단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한의학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인류의 건강한 삶을 만드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비상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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