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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회장이 회원들과 함께 밑반찬을 만들고 있다. |
이날 일부 부녀회원들은 새벽 5시부터 사골을 우리며 미역국 준비에 나섰고, 이어 하나둘 모여든 회원들이 미역을 썰고 오이와 당근 등 재료를 어르신들이 먹기 좋도록 손질하며 다양한 반찬을 함께 만들었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과 무거운 재료 운반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은 힘든 기색 없이 웃으며 봉사의 기쁨을 나눴다.
이정숙 회장은 "미역의 크기나 고기 두께까지도 어르신들이 드시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며 직접 시범을 보였고, "우리 가족보다 더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 힘들 때도 있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노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정성껏 준비한 밑반찬은 보훈가족 53가구에 전달됐다. 읍·면 새마을부녀회장들이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등 정서적 지원까지 함께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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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암면 부녀회원들이 저소득보훈가족들에게 전달한 밑반찬을 만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날 현장을 찾은 안중완 규암면장은 부녀회원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점검한 뒤, 보다 나은 작업 환경을 위해 군청 직원을 불러 창고 개조를 건의했다. 정은정 새마을운동부여군지회 사무국장도 바쁜 일정 속에 현장을 찾아 손을 보태며 봉사에 힘을 더했다.
규암면 새마을부녀회와 새마을운동부여군지회의 꾸준한 나눔 활동은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으며, 보훈가족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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